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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수혜주, 연휴 개시후 '소강국면'

송고시간2013-10-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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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국경절(10월 1∼7일)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들썩이던 관광, 카지노, 소비 등 관련 업종 주가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국경절을 앞두고 이미 관련주가 단기 상승한 데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개정 관광법에 따라 예년보다 수혜 정도가 덜 할 것이란 전망이 추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투어[039130]는 전날보다 0.87% 하락한 6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국경절을 앞두고 지난 일주일간 7.02% 상승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3.44%, 1.56% 내렸다.

카지노주도 국경절을 앞두고 단기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주도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034230]는 1.02% 하락한 2만4천250원에,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114090]은 0.43% 내린 3만4천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지난주 각각 11.11%, 7.28%씩 상승한 바 있다.

해마다 국경절을 전후로 상승세를 타는 화장품, 생활가전 등 소비관련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이블씨엔씨[078520]가 6.59% 급락한 3만9천원에 장을 마쳤고 LG생활건강[051900](-0.92%), 아모레퍼시픽[090430](-0.77%)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면세점을 보유한 호텔신라[008770]는 전날과 같은 가격인 6만4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롯데쇼핑[023530](3.18%), 현대백화점[069960](2.37%), 이마트[139480](0.41%), 신세계[004170](0.87%)는 내수 회복 기대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인 관광객은 손이 큰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해마다 화장품, 의류, 여행, 호텔, 카지노 등 중국 소비관련주가 국경절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작년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인의 소비 지출액은 8천6억 위안(141조원)으로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액 600억 달러(65조원)의 두 배 이상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15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6만명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이달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여유법(旅遊法)'에 따라 국경절 수혜주가 일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여유법의 핵심은 '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규제'다. 무분별한 단체쇼핑과 투어를 제한하고, 여행 코스에 쇼핑이 들어가면 여행객 개개인에게 사전 동의서를 받도록 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3공 경비' 축소 등 사치 소비 억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올해 춘제(春節) 기간 소매업 매출 증가율도 작년보다 낮았다"면서 "사치 소비 억제 효과가 국경절 연휴에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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