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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아들, 원전문제 아버지와 선 긋기

송고시간2013-10-0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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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내각에 입성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이 원전과 관련해 아버지와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32·小泉進次郞) 부흥 정무관은 4일 자신의 아버지가 탈 원전을 주장하는 것에 관해 "(나는) 정권의 일원으로서의 입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인 미야기(宮城)현을 시찰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정무관으로서 정책을 완수하고 싶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최근 원전 반대론자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아들은 노선을 달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셈이다.

지난달 24일 고이즈미 전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시사잡지 '프레지던트'의 창간 50주년 기념행사 때 "지금 나는 '원전제로'로 가야 하며, 거기에 더해 정치권은 가급적 빨리 원전 제로 방침을 결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논자(論者)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 1일 나고야(名古屋) 강연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도 없이 원전을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아베 정권의 정책을 비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은 지난달 30일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동일본 대지진 부흥 업무를 겸임하는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에 기용되면서 아베 내각에 합류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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