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밀양 송전탑' 여론조사 한전-반대대책위 공방(종합)

송고시간2013-10-05 13:4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하라!"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하라!"

(밀양=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4일 밀양시 단장면 단장리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현장사무소 맞은편에서 공사 재개에 따른 인권 피해 실태를 고발하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3.10.4 <<지방기사 참고>>
pitbull@yna.co.kr

(밀양=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한국전력이 벌인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 찬반 여론 조사 결과를 놓고 한전과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공방을 벌였다.

한전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3일부터 이틀간 밀양을 포함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송전탑 공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9.6%, 반대는 22.5%였다고 5일 밝혔다.

밀양시 주민도 찬성 비율이 50.7%(반대 30.9%)로 우위를 보였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공권력 투입은 전국적으로 54%가 찬성한다는 입장에 섰고 반대는 35.8%였다.

외부단체의 개입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65.6%, 밀양은 67.2%가 반대했다고 한전은 전했다.

이와 관련, 반대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내 "조사 의뢰 주체인 한전이 자신에게 유리한 문항들로 설문한 것"이라며 "한전은 엉터리 조사로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찬성 문항은 '여름철 전력공급 안정을 위해서~' 등으로 긍정적이고 공익적인 가치를 담아 길게 설정했지만 반대 문항은 어떤 의미인지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없도록 짧게 구성하는 등 설문 자체가 일방적이고 편향적이었다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대책위는 "한전은 이번 송전탑 공사 강행에 자신감이 없자 일방통행식 설문 조사로 여론을 찬성 쪽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설문 내용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전의 한 관계자는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했다"고 답변했다.

대책위의 문항 공개 요구와 관련해 그는 "한전이 공개하기는 곤란하고 다음 주 중 여론조사 기관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ymki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