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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인선에 與 "잘된 인사", 野 "검찰장악 우려"

송고시간2013-10-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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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사 여야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 엇갈린 반응
여야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 엇갈린 반응

[앵커] 김진태 전 대검차장이 새 검찰총장으로 내정되자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기자. [기자]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했던 채동욱 사태의 후유증 때문인지 새 검찰총장 내정을 놓고도 여야는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새누리당은 검찰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잘 된 인사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검찰총장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신망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아주 잘 된 인사"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김 내정자가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의 중립성을 제대로 지킬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김기춘 실장이 또 한명의 대리인을 검찰총장으로 보내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이번 인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일치도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검찰의 독립성이 요원해질까 걱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앞으로 진행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수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를 놓고 격돌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뉴스Y 김범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박경준 기자 = 여야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사천) 전 대검차장을 지명한데 대해 극명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검증을 하겠다면서도 "잘된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측근을 검찰총장으로 내정해 검찰의 중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적절한 검증을 하겠다"면서도 "검찰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신망도 있는 인물이 된 것 같다. 아주 잘된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검찰이 현재 흐트러진 조직을 추슬러야 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등 국민이 주목하는 사건들이 많기 때문에 김 내정자가 청문회를 잘 통과해 국민들의 여망에 맞는 엄정한 수사 등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61.경남 사천) 전 대검차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손꼽힌다.
잇단 검사 비리와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검찰의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해 12월 사태 수습을 위한 구원투수로 총장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2013.10.27 << 연합뉴스DB >>
photo@yna.co.kr

유 대변인은 김 내정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특정인과 친분관계 등을 거론하며 인사의 공정성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면서 "능력과 자질이 있으면 일단 맡겨보고 잘못하면 매섭게 질책하는 게 정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는 김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이번 인사는 예상대로 철저한 김기춘 비서실장 인사로 보인다. 김 실장이 또 한 명의 대리인을 검찰총장으로 보내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인선에서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일치도라고 하는 기준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됐다고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같이 하느냐 여부로 검찰총장을 인선했다면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개입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하는 사람을 뽑았다는 것이다. 검찰의 독립성이 요원해질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는 청와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검찰총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김 내정자가 국정원 사건을 엄정중립의 자세로 제대로 수사할 의지가 있는지,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해낼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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