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기무사령관 6개월만의 교체 배경 논란

송고시간2013-11-01 11:3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송영근 "의혹 증폭…군내 K고 인맥 인사전횡 가능성"김관진 "기무사 개혁에 맞는 사람 발탁 위한 정당한 인사"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 <<연합뉴스DB>>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의 교체 배경을 놓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4월 임명돼 6개월여간 대리근무하던 장 전 사령관은 지난 25일 발표된 중장급 이하 진급 인사에서 탈락했다.

기무사령관을 지낸 송 의원은 이날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기무사령관의 전격 교체 배경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관련해서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장 전 사령관이 형사처벌될 만한 일을 했느냐"면서 "37년간 군 생활한 사람에게 이삿짐 쌀 시간도 주지 않고 하루 만에 이임식도 없이 (새 사령관의) 취임식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2013국감> 질문에 답하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2013국감> 질문에 답하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11.1
jjaeck9@yna.co.kr

그는 "그 사람이 이사할 집이 준비되지 않아 집 구하러 다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일반적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 정상적인 인사 조치였냐"고 따졌다.

특히 송 의원은 군내 특정 학맥을 거론하면서 "인사 전횡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군에 K고 학맥이 있고 인사를 전횡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면서 "국방부 인사기획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기무사 참모장 등이 K고 동기 내지 1년 선후배"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기무부대의) 장군이 인사에 승복하지 않고 전역 지원서를 냈다"면서 "이번 인사와 관련해 후배들이 들끓고 있고 이번 인사로 장관의 위상은 추락했고 재임기간 오점을 남겼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김 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대리근무체제였고 대리근무 기간 관찰해보니 여러 가지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의해 진급 심사에 누락되어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답변했다.

영상 기사 기무사령관 교체…국감에서도 논란
기무사령관 교체…국감에서도 논란

[앵커] 기무사령관의 경질은 오늘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특정 고등학교 인맥의 인사 전횡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종합국감. 기무사령관을 지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은 먼저 장경욱 전 기무사령관의 전격 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37년간 군 생활한 사람에게 이삿짐 쌀 시간도 주지 않고 하루만에 그것도 토요일에 이임식 없이 취임식을 단행한 이유는 뭡니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올바른 인사조치였다고 장관은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이어 군내 특정 학맥을 거론하며 인사 전횡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우리 군내에 이른바 K고 학맥에 의해 인사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군 내에는 앞으로 이들이 인사를 전횡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번 중장급 장성 인사로 장관 위상에 오점을 남겼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송영근 / 새누리당 의원> "후배들이 들끓고 있어요. 이런 적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 인사로 장관의 위상은 추락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인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 / 국방장관> "정 전 사령관은 대리근무 체제였습니다. 대리근무 기간 관찰해보니 여러가지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계속 유지하고 개혁하고 발전시킬 만하지 못하다는 평가에 의해 진급 심사에 누락돼 교체가 불가피했습니다." 김 장관은 신임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기무사 개혁의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뉴스Y 윤석이입니다.

그는 "인사는 시대 상황이 변화하고 군이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중요하다"면서 "기무사 개혁에 맞는 사람을 발탁하는 것이 맞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합당한 사람을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장 전 사령관의 교체 이후 그간 군내에서는 교체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그 중 장 전 사령관이 김 장관의 독특한 인사 스타일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괘씸죄'에 걸렸다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즉 김 장관이 육사 시절 독일에서 유학한 후배들을 진급 적기가 지났음에도 2년제 임기제로 승진시키고 정책형 인물을 주로 발탁한 데 대한 야전형 인사들의 불만 등을 장 전 사령관이 집중적으로 제기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의 인사 스타일이 바뀌지 않자 장 전 사령관이 청와대에 직보했다가 질책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장 전 사령관이 수방사령관을 지낸 육군의 모 중장의 처신에 대해 첩보보고를 했다가 당사자와 충돌했다는 설도 돌고 있다.

three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