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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현재상황 한일정상회담 양국관계 악화"(종합)

송고시간2013-11-0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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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도자에 전향적 역사인식 촉구반롬푀이 의장 "남북한 관계개선·한반도 비핵화 지지"

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

(브뤼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벨기에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유럽연합(EU)이사회에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11.8
jeong@yna.co.kr

(브뤼셀·도쿄=연합뉴스) 송병승 이세원 특파원 =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한다면 "양국 관계 악화라는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8일 말했다.

서유럽 3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한국-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지도자들의 전향적 역사 인식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뿐 아니라 역사인식에 대해 퇴행적인 발언을 하는 일부 지도자들 때문에 한국 국민이 계속해서 상처받고 있다"고 말하고 "정상 간 회담을 하면 양쪽 국민은 모두 좋은 소식이 나오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면 더 실망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이 '그것은 문제가 될 게 없다. 과거에 그게 뭐가 잘못됐느냐'는 입장이라면 회담을 해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박 대통령 "지금 한일 정상회담하면 관계만 악화"
박 대통령 "지금 한일 정상회담하면 관계만 악화"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당장 할 생각이 없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 만나봤자 양국관계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인데요. 브뤼셀 이정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박 대통령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지금 해봤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 어렵고, 결국 두 나라 관계의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한-EU 정상회담 기자회견> "양쪽 나라 국민들이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 좋아지고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는데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더 실망해서 두 나라 관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보다는 더 악화될 수 있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바란다면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 지도자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그것은 문제될 게 없다. 과거에 그런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는 입장이라면 회담을 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일본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때…"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아직까지 일본과는 정상회담을 하지 않아 왔습니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갈수록 더해지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첫 한일 정상회담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브뤼셀에서 뉴스Y 이정진입니다.

따라서 일본 지도자들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상처를 입은 국민의 마음이 정상회담에 같이 실려야 회담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덧붙였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냉각된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나 전략적 이익을 기반으로 해결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독도 갈등은 국제법에 기반해 해결해야 하며 EU는 어느 편도 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롬푀이 의장은 최근 남북한 관계 개선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사례로 들었다.

반롬푀이 의장은 박 대통령이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지속적이고 단호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EU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신뢰할 수 있는 일원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지지하며 이것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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