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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숭례문 부실복구 등 책임 엄중 물어야"(종합)

송고 2013년11월11일 15시27분

순방귀국 일성…靑 "대통령, 원전비리 못지않게 심각하게 봐"野 '원샷특검' 요구 등 정치 현안은 언급하지 않아

박 대통령 "숭례문 부실복구 등 엄중 문책"
박 대통령 "숭례문 부실복구 등 엄중 문책"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숭례문을 비롯한 문화재 보수 사업의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서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박 대통령의 첫 주문사항으로, 문화재 관리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데 따른 것으로 청와대는 해석했습니다. 보도에 안 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맞은 첫 월요일에 박 대통령은 별도의 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문화재 보수 사업의 부실 관리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한 문화재 관리 문제와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습니다. 비위 관련자가 있다면 책임을 엄중히 묻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도 당부했습니다. 이는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문화재 부실 보수 문제가 공론화된 데 따른 겁니다. 최근 복구된 숭례문 곳곳에 단청이 벗겨지고 일부 기둥에선 균열이 드러난 데다 문화재 수리 자격증이 불법 대여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이 문화제 관리 문제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이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이 원전비리 만큼이나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정 화두인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가 노출됐거나 잠재된 문화재 관리 전반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와 직무감찰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야권의 특검 요구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뉴스Y 안 희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묻도록 지시했다.

숭례문 부실복구 철저 조사
숭례문 부실복구 철저 조사

숭례문 부실복구 철저 조사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묻도록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촬영된 벗겨진 숭례문 처마 단청 일부 모습. << 연합뉴스 DB >> 2013.11.11
photo@yna.co.kr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숭례문의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보수 사업 관리부실 등과 관련한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위 관련자에 대해서 책임을 엄중히 묻고 또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이같이 지시했으며, 김 실장은 자신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관련 수석에게 이 지시를 전했다고 이 수석은 밝혔다. 특히 이날 언급은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뒤 국정현안에 대해 던진 '일성'(一聲)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야당의 대선관련 의혹의 '원샷 특검' 요구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숭례문 찾은 관광객
숭례문 찾은 관광객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최근 복구된 숭례문의 부실공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관광객들이 출입구 바깥에서 숭례문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부실 논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묻도록 지시했다.
2013.11.11
jihopark@yna.co.kr

이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원전비리 커넥션이나 그로 인한 문제점 못지않게 굉장히 심각하게 이 상황을 보신 것 같다"며 "문화융성의 첫걸음은 우리 문화의 뿌리인 유산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최근 숭례문 부실복구 시비는 말할 것도 없고 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 등에 대해서도 비리가 있었다면 관련자는 당연히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언론 등에서 보도된 문화재 수리 자격증 불법거래 현상 등은 정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보고 제도 개선을 해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인다"고 부연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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