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선발대, 오전중 比타클로반 지역 진입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이귀원 기자 = 정부가 태풍으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인도적 차원에서 300만~5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외교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보건의료재단 등 관계부처를 소집해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정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조태열 외교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지원금의 정확한 규모와 지원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외통위는 필리핀이 아세안(ASEAN) 국가 가운데 수교 역사가 가장 오래됐고, 한국전쟁 당시 7천 명 이상을 파병한 '혈맹'임을 고려해 500만 달러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지원 액수는 500만 달러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300만~5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인데 500만 달러를 제공해달라고 협조를 구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정부는 최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면서 "이는 인도적 차원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고려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장단기 구호에 필요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무엇보다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필리핀의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말미암아 2차적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관계당국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안전한 보호가 이뤄지도록 모든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중앙119구조본부,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7명의 인력을 차출, 선발대 격의 신속대응팀을 꾸려 필리핀 세부 현지에 급파했다.
대응팀은 이날 오전 가장 피해가 큰 타클로반 지역에 들어가 우리 교민과 관광객 피해, 수도·전기 공급 상황 등을 포함한 구체적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leslie@yna.co.kr , lkw77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3/11/12 10: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