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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미륵사지석탑 복원…숭례문 담당자 선정 '논란'

송고시간2013-11-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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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연구소 "석공분야 권위자, 심사투명 문제없어"

<익산미륵사지석탑 복원…숭례문 담당자 선정 '논란'> - 2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국보 제11호인 전북 익산미륵사지석탑 복원공사에 최근 논란이 일었던 숭례문 복원공사 담당자가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익산미륵사지석탑 복원공사 중에서 '한식 석공'(돌을 다듬고 쌓는 공정) 공정의 담당자로 숭례문 성곽 공사를 담당했던 책임자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 복원업계에서는 현재 국정감사를 통해서 논란이 된 숭례문 복원 공사의 담당자를 선정한 것이 타당한 결정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국감 전 숭례문사무소 관리일지를 입수해 살펴봤을 때 기와와 현판 글씨가 변색됐고, 성벽에서 백화현상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면서 "백화현상이 이상 현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문화재청에서 점검계획에 따라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사 담당자를 선정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공사 담당자 선정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숭례문 복원공사에서 지적된 부분은 단청부분이지 성곽부분은 아니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책임자는 한국 최고의 권위자"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사 책임자 선정 과정 역시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문화재 수리기능자협회에서 4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문화재위원 10명이 심사와 심층 면접을 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석탑복원분야의 한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백화현상은 돌을 쌓는 사이에 강회(석회성분)를 섞어 넣을 때 생겨나지만 숭례문 성곽의 경우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것만 보고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문제를 제기한 익산미륵사지석탑 복원사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석장이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가진 것은 맞지만, 아직 숭례문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한 결정인지 모르겠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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