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한 기 첫 완공…공사 재개 55일만
송고시간2013-11-25 17:18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한전이 주민 반발 속에 경남 밀양 765㎸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는 가운데 25일 송전탑 한 기가 첫 번째로 완공됐다.
지난달 2일 공사가 재개된 이후 55일 만이다.
한전은 이날 단장면 고례리 84번 송전탑의 철탑 조립 공사를 끝냈다.
이 송전탑의 높이는 107m, 무게는 200여t이다.
철탑은 지름 0.4∼1m, 길이 3∼6m의 강관 파이프로 조립한다. 파이프 한 개 무게는 최고 3t에 달한다.
박용성 밀양특별대책본부 홍보팀장은 "이날 84번 송전탑의 철탑 조립 작업이 다 끝났다"며 "향후 주변에 철탑이 여러 기 들어서면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가선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주에는 고례리 81·89번 현장 등 2곳에서 추가로 철탑 조립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철탑 조립에 드는 기간은 2주 정도라고 한전 측은 밝혔다.
한전은 연내에 1∼2곳 정도 공사 현장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전은 주민 반대로 아직 완공하지 못한 밀양시 4개 면 52개 송전탑 현장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6곳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이에 대해 "52기 가운데 한 기가 완성됐을 뿐이어서 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가 다 돼가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대 대책위는 농성을 계속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반대 대책위는 오는 30일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희망버스 회원들과 함께 한전 규탄 집회를 열고 공사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ks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3/11/25 17: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