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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신부 '시국미사 논란 발언' 발췌문

송고시간2013-1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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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시국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전주교구 원로신부가 보수·반북단체의 고발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박 신부는 시국미사 강론의 후폭풍이 거세게 일자 자신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꼼꼼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보수·반북단체 등이 NLL(북방한계선)·연평도와 관련된 발언 가운데 일부만을 떼어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론의 주제는 '선거에 국가기관을 이용한 정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시 녹화된 영상물을 토대로 논란이 일고 있는 발언 내용을 그대로 싣는다.

문제의 발언은 박 신부가 지난 22일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하면서 행했던 강론의 뒷부분에 있다.

"저는 천주교구 원로사제 박창신 신부입니다.

어제 그제 시국기도회 강연해달라고 해서 갑자기 준비하느라고 아마 미처 다 이야기 못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 중요한 날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략)

예수님이 말한 대로 원수를 사랑해라 이해해라. 문제를 해결하는 거 같은데 그러다보니까 무슨 문제 벌어지나. 천안함 사건 났죠? 천안함 사건.

저는 항상 이런 생각해요. 천안함 사건, 저 NLL지역에서 한미군사합동훈련을 한단 말이에요. 여러분 군사훈련하면 포 사격해야 하고 보초도 더 잘 서야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이지스함에 1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는 게 3대나 있다는데 엄청난 그 눈을 가지고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북한 함정이 와서 어뢰를 쏘고 갔다? 이해나 갑니까? 이해가 갑니까? 그러면 북한은 굉장한 기술이 있네. 세계를 정복할 수 있네. 이해가 갑니까. 여러분? 이거를 빙자하는 거죠.

처음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나도 배를 만들어 봤으니까 아는데 배가 노후되면 끊어진다 그랬거든. 그때 그랬습니다. 근데 일주일 지나니까 이것이 북한이 했다고 만든 거예요. 왜냐?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야 종북문제로 백성을 칠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여러분 NLL 아시죠? NLL이 뭡니까 여러분? 북방한계선이에요? NLL은 유엔군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거예요. 북한하고는 아무 상관없고. 휴전협정에도 없는 거예요. 정말이에요. 군사분계선도 아니에요. 군사분계선, 해상에는 없어요. 북한하고도 아무 상관없지만 북한에서는 이 NLL이 우리 공해상 우리 선이다, 왜 이리 와서 훈련하느냐.

여러분 예를 하나 듭니다. 독도는 어디 땅이에요? 우리 땅이죠?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와가지고 독도에서 훈련하면 우리 어떻게 해요?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돼요? 왜 대답이 없어요? 쏴버려야지. 안 쏘려면 대통령 거 뭐하러 있어요. 그러면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 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그래놓고 북한을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지금까지 이 난리를 치르고 선거에 이용하고 한 겁니다.

여러분 아십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 부탁합니다. 정말 이명박 대통령 책임져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이 아닙니다, 정말로 책임져야 합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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