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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양대 초고층빌딩 '돌출형 유리전망대' 경쟁

송고시간2013-1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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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스타워 103층 이어 존행콕센터 94층에 스릴 강화 발코니 설치 추진

가운데 솟은 빌딩이 시카고 존행콕센터 (AP=연합뉴스DB)

가운데 솟은 빌딩이 시카고 존행콕센터 (AP=연합뉴스DB)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최근 '북미 최고층 빌딩' 타이틀을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에 빼앗긴 시카고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가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됐다.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웹진 시카고 비즈니스는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의 상징 중 하나이자 윌리스타워의 라이벌인 존행콕센터 94층에 윌리스타워의 돌출형 유리 전망대 '레지'(The Ledge)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체험공간 '틸트'(Tilt)가 설치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물 밖으로 돌출해 나온 유리 상자형 전망대라는 개념은 '레지'와 같지만, '틸트'는 관람객이 안전장치가 된 유리 상자 안에 들어가면 이를 기울여 300m 발아래 펼쳐진 시카고 도심과 미시간호수를 정면으로 내려다볼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스릴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1968년 지어진 100층짜리 빌딩 존행콕센터는 윌리스타워, 트럼프타워, 에이온센터에 이어 시카고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이자 미국 내 7번째 높은 빌딩이며 시카고 도심과 미시간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존행콕센터 94층 전망대를 매입한 프랑스업체 몽파르나스 56그룹은 이 특별한 체험공간이 더 많은 방문객을 불러오고 수익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3년 설립 당시부터 최근까지 미국 최고층 빌딩 자리를 지켜온 윌리스타워(총 108층)는 지난 2009년 103층 '스카이데크'에 건물 외벽 밖으로 1.3m나 돌출한 유리 발코니 '레지'를 설치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짭짤한 수익도 올렸다.

시카고 비즈니스는 2009년 윌리스타워에 '레지' 박스가 설치된 후 스카이데크의 연간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40% 더 늘어난 160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전 존행콕센터 매니저이자 세계거탑연맹(WFCT) 디렉터인 대니얼 토머스는 "유명한 초고층빌딩의 면적당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입장권·기념품·식음료 판매를 통해 얻는 수익이 건물 임대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높다"면서 "전망대가 거둬들이는 수익이 매우 짭짤하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현재 윌리스타워의 연간 입장권 판매 수익은 2천500만 달러(약 260억원), 존행콕센터는 1천만 달러(약 105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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