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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철도파업 현안보고 두고 여야 충돌(종합)

송고시간2013-12-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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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법안처리 먼저" vs 野 "철도파업 보고 먼저" 서승환 "KTX 민영화 금지 논의 소위, 구성에 반대"

국토위 대기중인 서승환 장관
국토위 대기중인 서승환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오후 계속된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철도파업 긴급현안보고를 먼저 하자는 야당 의원들과 택시법 등 법안 처리를 먼저 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공방을 지켜보고 있다. 2013.12.17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7일 개최한 전체회의에서는 택시발전법안 등 법안처리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현안보고 순서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여당은 의사일정에 따라 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현안보고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맞서는 바람에 오후 늦게까지 논의가 조금도 진전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주승용 위원장은 회의 시작 직후 "회의를 소집한 목적은 철도파업의 현안 보고를 듣는 것이었다. 의사일정에 법안이 함께 올라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국민이 철도파업에 관심이 많으니, 현안보고를 먼저 듣겠고 법안을 오늘 심사할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은 "분명히 오늘 의사일정에 1~17번은 택시발전법안을 비롯한 법안심사, 18번이 철도파업 현안보고라고 돼 있다"며 "순서대로 진행하면 되는데, 이를 바꾸자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위원장이 어떤 법안이 올라왔는지 파악도 못하는 위원회가 어디 있는가. 회의장에 와서 알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야당은 철도파업에 대한 현안보고를 목적으로 회의가 소집된 만큼, 법안처리까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국토위 회의실 나오는 최연혜 사장
국토위 회의실 나오는 최연혜 사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17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가 철도파업 긴급현안보고를 먼저 하자는 야당 의원들과 택시법 등 법안 처리를 먼저 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공방 끝에 다시 정회되자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2013.12.17
toadboy@yna.co.kr

신장용 의원은 "철도 파업은 국민적인 관심사인데다 앞으로 수십명, 수백명이 더 죽을지 모르는 문제"라고 강조했으며,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도 "국민의 발이 묶인 심각한 상황이다.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시급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회의 도중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현안보고를 시작하라"고 요구했지만, 서 장관이 보고를 하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이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위원장의 요청을 무시하는 것은 국토위 전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장관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서 장관은 "여당이 현안보고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요청에 따라 보고를 할 수는 없었다. 만일 여야의 입장이 바뀌었더라도 똑같이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서 장관은 주 위원장이 "국토위에 KTX 민영화 금지 입법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소위 구성에 반대한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대립이 길어지자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내며 다투는 모습도 벌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데 뭐가 문제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 현안보고도 받지 말자는 거냐"며 받아쳤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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