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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사회 여성 경제인 약진…유리천장은 여전

송고시간2013-12-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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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FP=연합뉴스) 올해는 여성이 처음으로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고위직에 오르는 성과가 있었지만 여성의 최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했다.

2013년에는 메리 바라 GM CEO, 재닛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 외에도 록히드 마틴의 CEO직에 오른 메릴린 휴슨, 영국의 보험회사 '런던 로이즈'의 잉가 빌, 유럽중앙은행(ECB) '단일은행감독기구'(SSM)의 수장인 다니엘 누이 등도 여성 최고위직 진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먼 마케팅그룹의 타미 폴맨티어 이사는 "우리는 롤모델들을 결국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4년제 정규대학의 여성 졸업자 수는 남성을 넘어섰지만 대기업의 중간 관리자 수는 남성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고위직의 경우 숫자가 급감해 15% 정도만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그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이 선정한 세계 1천대 기업 중에는 휴렛패커드, IBM, 펩시콜라, 듀폰 등에서만 여성 최고경영자가 나왔다. 이는 전체의 4.5%에 불과하다.

물론 1995년에는 포춘 선정 1천대 기업의 여성 CEO가 전무했고 2005년에는 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

기업 이사회에 진출한 여성은 11%로 집계됐다.

정부 차원에서 여성 쿼터 30%를 규정하고 있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사정이 나은 편이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우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여성들은 특히 재정 및 과학 분야에서 고위직에 오르기가 매우 어렵고 대체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록히드 마틴을 이끌게 된 메릴린 휴슨 회장처럼 실패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CEO에 취임하는 경우도 많다.

또 남성이 자녀가 생기면 돈을 더 받는 것과 달리 여성들은 이른바 '어머니로서의 불이익'도 받고 있다.

130개 국가를 상대로 한 세계경제포럼(WEF) 조사결과, 임금에서의 남녀평등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가장 양호했다.

미국은 중간 수준이었고 프랑스의 여성은 남성의 임금보다 27%나 덜 받고 있어 모리타니에 이어 꼴찌에서 2번째를 기록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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