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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도역사 자폭 테러에 국제사회 일제히 비난

송고시간2013-12-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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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야만스러운 사건…정당화할 수 없어"

소치올림픽 노린 이슬람반군 테러인 듯
소치올림픽 노린 이슬람반군 테러인 듯


(AP/볼고그라드시청=연합뉴스) 폭발물이 터진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 일대에 29일(현지시간) 출입통제선이 쳐진 가운데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이날 이곳에서는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건이 발생,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테러범은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역사 출입구 근처에서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연방정부에 맞서 분리ㆍ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 반군들이 소치 동계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marsha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시민 등 16명이 사망하자 국제사회가 일제히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인 헤르만 반롬푀이는 이날 "오늘 아침 볼고그라드에서 일어난 악랄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테러 희생자의 가족에게는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하며 러시아 정부·국민과 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볼고그라드 테러가 야만스러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이 같은 야만스러운 공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나토와 러시아는 테러와의 싸움을 함께 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 협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규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비난하고 테러로 숨진 피해자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르비아,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 러시아 인근 국가들도 모두 테러행위를 규탄하고 희생자의 가족을 위로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테러 행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희생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보내고 (미국은) 어떤 종류의 테러에 대해서도 러시아와의 연대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의 이비차 다시치 총리는 "세르비아 정부는 이 같은 범죄를 단호히 비난하며 국제적인 반(反)테러 활동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총리도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볼고그라드 테러에 분개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코자라 외교부 장관도 "문명사회에서 이처럼 잔혹한 행위가 설 여지는 없으며 국제 사회는 테러와 맞서 싸우기 위해 단결해야한다"고 촉구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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