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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신종마약 투약 원어민 교사 등 18명 적발(종합)

송고시간2014-01-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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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원어민 교사, 대학 강사, 미군 군속 등 포함

대구지검, 신종마약 밀수·투약 외국인 등 적발
대구지검, 신종마약 밀수·투약 외국인 등 적발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검찰에 압수된 스파이스와 DMT(디메틸트립타민). 2014.1.6 leeki@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합성대마의 일종인 '스파이스' 등 신종마약을 밀수해 투약한 중학교 원어민 교사와 외국어학원 강사, 미군 군속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강력부(김옥환 부장검사)는 6일 신종마약을 밀수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대구지역 모 중학교 원어민 교사 A(영국)씨와 영어학원 강사 B(미국)씨 등 6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주한미군 군속 C씨와 대학교 어학원 강사 D(캐나다)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해외로 달아난 3명을 지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스파이스나 DMT(디메틸트립타민) 등을 중국·네덜란드 등지에서 국제우편 방식으로 밀수해 직접 투약하거나 다른 외국인 등에게 판매해 투약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마약이 합법화된 네덜란드 등지에 개설된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마약을 구입했고, 일부 인터넷 사이트는 헬스보조용품 등을 판매하는 것처럼 꾸며 마약을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해당 마약 판매 사이트는 국내에서도 쉽게 접속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호기심에 마약을 구입하는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이들의 국적으로는 미국인이 9명(미군 군속 3명 포함)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4명, 캐나다인 2명, 영국·호주·뉴질랜드인 각 1명이다.

또 적발된 이들 가운데 현직 초·중학교 원어민 교사가 2명, 대학교 어학원 강사 2명, 사설학원 강사가 6명이다.

이들은 한국 생활에 대한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신종마약에 손을 댔지만, 환각상태에서 수업을 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옥환 강력부장은 "합성대마 등은 구입이 쉽다는 점 때문에 해마다 밀반입이 증가하고 있지만, 호기심에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마약을 구입하더라도 처벌받는다"며 "이번 수사를 계기로 검찰은 신종마약류의 유통을 철저히 단속하고 마약사범을 엄벌해 신종 마약류의 확산을 막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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