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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윤진숙 해수부장관 전격 경질(종합)

송고시간2014-02-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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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해임건의 받고 즉석 결정…진영 前복지 이어 두번째 낙마'부실인사' 논란 재연될듯…女각료는 조윤선 장관만 남아

영상 기사 박 대통령,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전격해임
박 대통령,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전격해임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여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현 정부들어 장관이 경질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잠시 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으시고, 윤진숙 장관을 해임 조치하셨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건의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여수 기름유출 사건 이후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 탓으로 보입니다. 앞서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 장관에 대한 해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총리 공관에서 윤 장관을 직접 만나 해임 건의 방침을 결정했고, 전화로 건의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정부들어 현직 장관을 경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총리가 해임건의권을 행사한 사례는 헌정 사상 2번째입니다. 앞서는 2003년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최낙정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고건 전 총리가 해임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후속 인선에 착수했으며, 해양수산부는 당분간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발탁 당시부터 자질 부족이 거론됐던 윤 장관. 결국 임명 295일 만에 숱한 구설만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뉴스Y 성승환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해임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 연합뉴스 DB >>

해임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 연합뉴스 DB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잠시 전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 총리가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총리 공관에서 윤 장관을 만나 해임 건의 방침을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이어 대통령에게 전화로 해임을 건의했고, 대통령은 전화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해임을 결정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

문 닫힌 해양수산부 장관실
문 닫힌 해양수산부 장관실

문 닫힌 해양수산부 장관실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오후 전격 경질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장관실 문이 닫혀 있다. 2014.2.6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임건의를 요구한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해임 건의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 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의 국회 답변 후 불과 2시간여만에 해임건의와 수용과정을 거쳐 속전속결로 해임이 이뤄진 것이다.

윤진숙 장관 경질 발표하는 대변인

윤진숙 장관 경질 발표하는 대변인

과거 총리가 해임건의권을 행사한 사례는 지난 2003년 10월 고건 전 총리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낙정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해임건의를 한 것이 유일했다. 당시 최 전 장관은 취임 14일 만에 낙마했다.

이로써 정 총리의 이날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는 역대 두 번째로 기록됐다. 윤 장관은 진 영 전 복지부장관에 이어 현 정부 들어 물러난 두번째 각료다.

지난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는 정홍원 총리(오른쪽)와 윤진숙 해수부 장관. << 연합뉴스 DB >>

지난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는 정홍원 총리(오른쪽)와 윤진숙 해수부 장관. << 연합뉴스 DB >>

진 전 장관은 기초연금 공약후퇴와 관련, 청와대와의 갈등을 이유로 자신사퇴 의사를 밝힌 뒤 수 차례 사표가 반려된 끝에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점에서 업무과정에서의 책임으로 경질된 각료는 윤 장관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조각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해수부장관에 발탁했지만,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각종 말실수와 관련분야 지식 부족을 드러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자질 부족론이 거론될 정도였다.

이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해 4월17일 윤 장관을 임명을 강행, 새정부 출범 이후 52일 만에 내각을 지각 구성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이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능력과 전문지식'을 들어 임명을 강행했던 인사라는 점에서 부실 인사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며, 이에 따른 박 대통령 책임론도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의 경질로 박근혜정부에서 여성 장관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한 명만 남게 됐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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