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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물선 기름유출' 해경대원들 온몸 던져 막아

송고시간2014-02-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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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경청 신승용·이순형 경사 로프 타고 구멍 틀어막아

'기름 유출 막아라' 해경대원 목숨 건 사투 '감동'
'기름 유출 막아라' 해경대원 목숨 건 사투 '감동'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기름이 유출된 화물선에서 해경 대원들이 로프 하나에 의지해 유출 부위를 틀어막아 피해를 줄인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사고 이틀만에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왼쪽)·이순형 경사가 15일 오후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가 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투입돼 로프 하나에 의지해 기름이 유출되는 파공 부위를 틀어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신 경사와 이 경사는 시꺼먼 원뿔 모양의 나무 쐐기와 부직포 형태의 기름 흡착제, 자석 패드 등으로 2시간여만에 벙커C유가 철철 흘러넘치는 구멍이 완전히 틀어막았다. 유해한 유증기가 새어나오고 벙커C유를 뒤집어쓴 악조건 속에서도 두 대원의 영웅적 활약 덕분에 더 이상의 벙커C유 해상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2014.02.16. << 지방기사 참조, 남해해경청 동영상 캡쳐 편집 >>
wink@yna.co.kr

화물선 기름 유출 구멍 막은 해경 대원
화물선 기름 유출 구멍 막은 해경 대원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남해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왼쪽)·이순형 경사가 15일 오후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투입돼 기름 유출 부위를 틀어막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기름이 유출된 화물선에서 해경 대원들이 로프 하나에 의지해 유출 부위를 틀어막아 피해를 줄였다.

기름 유출된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
기름 유출된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남외항에서 유류공급선과 충돌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라이베리아 국적의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 후미 왼편(연두색 원)에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뚫려 실려있던 벙커C유가 유출됐다. 2014.02.16.
wink@yna.co.kr

15일 오후 2시 20분께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 남서쪽 3.2마일(5.1㎞) 남외항 묘박지에서 라이베리아 국적 8만8천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가 460t급 유류공급선과 충돌해 화물선 왼편 연료탱크 부위에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기름과 사투벌여 승리한 해경
기름과 사투벌여 승리한 해경

(부산=연합뉴스)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왼쪽) 경사와 이순형 경사가 로프에 매달려 벙커C유를 뒤집어쓰는 등 2시간여의 사투 끝에 선박에 뚫린 구멍을 틀어막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다.

신고를 받고 부산해경과 남해해경청 소속 대원들이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사고 발생 1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4시께였다.

'기름 유출' 화물선 파손 부위
'기름 유출' 화물선 파손 부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남외항에서 유류공급선과 충돌사고로 라이베리아 국적의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뚫려 실려있던 벙커C유가 유출됐다.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대원 2명이 사투 끝에 틀어막은 파공 부위에 흡착포 등이 끼어져 있고 주변으로 검은 벙커C유 자국이 보이고 있다. 2014.02.16.
wink@yna.co.kr

사고 직후 유류공급선이 밸브를 잠그고, 화물선도 수평탱크를 이용해 선체를 구멍이 난 반대쪽으로 기울이는 조처를 했지만 화물선에 적재된 벙커C유 1천400t 가운데 상당량이 이미 해상으로 유출된 상태였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남해해경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42)·이순형(36) 경사에 특수임무를 맡겼다.

이들의 임무는 기름이 흘러나오는 선박 파손부위를 틀어막아 유출을 최소화하는 일이었다.

이들은 로프 하나에 의지해 화물선 왼쪽 외부에 매달린 채 원뿔 모양의 나무 쐐기와 부직포 형태의 기름 흡착제로 선박 파공 부위를 막기 위해 필사의 작업을 벌였다.

파손된 화물선의 구멍에서는 검고 끈적끈적한 벙커C유가 솟구쳐 올랐고 인화성 강한 유증기도 쉴 새 없이 새어 나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줄 하나에 매달린 채 높은 파도로 화물선이 휘청거려 중심조차 잡기 어려웠지만 신 경사와 이 경사는 벙커C유를 뒤집어쓴 채 사투를 벌였다.

벙커C유 추가유출 막은 해경대원 '기름범벅'
벙커C유 추가유출 막은 해경대원 '기름범벅'

(부산=연합뉴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왼쪽)·이순형 경사가 15일 오후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투입돼 기름 유출 부위를 틀어막은 뒤 이동하고 있다. 이들의 영웅적 활약 속에 기름 추가 유출은 막을 수 있었다. 2014.2.16. << 부산해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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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로 로프를 잡아주면서 번갈아가며 구멍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작업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9분께.

기름과 사투 벌인 해경 특수구조대원
기름과 사투 벌인 해경 특수구조대원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남해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오른쪽)·이순형 경사가 16일 부산 해양경찰서에서 열린 부산 화물선 기름유출 사고 당시 방제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 대원은 15일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로 기름이 유출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투입돼 2시간의 사투 끝에 기름 유출 부위를 틀어막았다. 2014.2.16.
wink@yna.co.kr

목숨을 내건 이들의 사투 끝에 시커먼 벙커C유가 철철 흘러넘치는 구멍이 완전히 틀어막혔고 더 이상의 벙커C유 해상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해경 관계자는 "선박 외벽이 곡선으로 돼 있고 너울성 파도와 유증기 등 악조건 속에서 로프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인데도 무사히 완수했다"라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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