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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유럽, 우크라 사태 타협 환영…"실천이 중요"(종합2보)

송고시간2014-02-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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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혈사태 책임 추궁 강조…"필요하면 추가 제재 추진"

(런던·워싱턴·서울=연합뉴스) 김태한 이승관 특파원 백나리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권이 21일(현지시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타협안에 서명한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를 환영하면서 향후 차질없는 합의사항 실천을 촉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타협안 서명은 우크라이나의 모든 정파가 정국 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합의 사항 실천을 위해서는 각 정파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시행될 것"이라며 "이런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합의를 환영한다"며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정치인들은 일정대로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서 합의 소식을 환영하면서 "대화와 타협은 위기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합의는 폭력사태 완화, 개헌 등에 대한 우리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환영한 뒤 "이제 이런 합의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조속한 치안 정상화와 사면 조치, 폭력사태 종식 등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사태가 시작된 이후 발생한 폭력사태와 희생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은 필요할 경우 추가 제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안보, 인간존중을 복원하고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타협안이 빨리 시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는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모두가 폭력을 삼가도록 독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평화적 결과를 위한 진짜 기회가 왔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타협안을 가능한 한 빨리 전면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인접국인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반정부 시위 사태 격화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 제공과 의료 지원 등 인도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인권재판소는 우크라이나 경찰이 실탄과 폭발물, 물대포를 동원해 무력진압했다는 시위대의 진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UPI 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서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여행경보를 내리는 한편 현지 미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도록 했다.

EU와 러시아 대표의 중재 아래 야누코비치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들이 서명한 이날 타협안의 주된 내용은 대통령 권한 축소를 위한 2004년 헌법 복귀 및 개헌, 10일 내 거국 내각 구성, 연내 대선 실시 등이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합의안 서명 직후 48시간 내 2004년 헌법 복귀안을 통과시켰으며 폭력시위 관련자에 대한 사면도 승인했다.

thkim@yna.co.kr,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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