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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오바마, 러시아에 '크림반도서 철군' 요구해야"

송고시간2014-03-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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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만으론 안돼…'중대한 대가' 뒤따를 것 분명히 해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향해 군사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서방이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라고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촉구했다.

WP는 1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을 비난했지만 실제로 러시아가 어떤 대가를 치를 것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서는 필수적인 첫번째 조치가 빠졌다"며 "그것은 정규군과 비정규군을 포함해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모든 러시아 군대를 세바스토폴 해군기지 바깥으로 철군시키라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분단을 막기 위해 더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며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단순히 비난이 아니라 경제와 외교적 제재 등 중대한 대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만으로는 푸틴이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며 "서방 지도자들도 전화통화로만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전화를 걸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통합 약속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라브로프 장관의 주장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푸틴의 노림수를 예측하기 어렵지 않다"며 "친(親) 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권이 전복되자 분리주의 움직임을 부추기고 필요할 경우 군사력을 동원하려는 낡고 추한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러시아의 행동은 미국과 영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약속한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의 위반"이라며 "우크라니아가 유럽의 만성적인 분쟁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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