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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 타결…농축산 분야 영향 제한적일듯

송고시간2014-03-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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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나다 FTA 타결…농축산 분야 영향 제한적일듯> - 1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농수산분야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산 수입량이 많지 않은 데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제외하면 우리 농가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품목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한우농가에는 근심이..'
'한우농가에는 근심이..'

'한우농가에는 근심이..'
(의성=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11일 육류 수입증가로 축산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 의성군 봉양면 봉양한우마실작목회장인 정해철씨가 축사 앞에서 근심어린 표정으로 소 여물을 주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농·임·축·수산 분야의 캐나다산 수입액은 총 11억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FTA 협정에 가서명한 호주(2012년 기준 28억8천만 달러 수입)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2013년 수입액 기준 1·2위를 차지한 캐나다산 제품은 펄프(2억9천100만 달러)와 침엽수원목(1억5천100만 달러)인데 이미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액이 세 번째였던 밀(8천400만 달러)은 국내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캐나다 FTA 타결…쇠고기·돼지고기 관세 점진 인하
한-캐나다 FTA 타결…쇠고기·돼지고기 관세 점진 인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쇠고기 판매대의 모습.

국내 축산농가가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쇠고기는 지난해 1천90만달러를 수입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쇠고기를 수입한 국가는 호주,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칠레, 우루과이, 멕시코 등 7개국으로, 호주산 쇠고기 점유율이 55.6%였으며 미국산 34.7%, 뉴질랜드산 8.8%, 캐나다산 0.6% 순이었다.

우리 정부는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자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2012년 말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을 재허용했다.

<한·캐나다 FTA 타결…농축산 분야 영향 제한적일듯> - 2

수입금지 조치 직전인 2002년 캐나다산 쇠고기의 국내 수입육 시장 점유율은 3%였으나 수입재개 이후 점유율이 1%를 넘어서지 못했다.

캐나다우육공사는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가 한·미 FTA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출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며 한국사무소를 폐쇄한 바 있다.

한우 사육농가에 비해 양돈농가는 일정부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의 한 육가공업체 직원들이 돼지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경북의 한 육가공업체 직원들이 돼지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지난해 캐나다산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총 4만3천398t, 수입액은 7천976만 달러였다.

물량으로는 미국(11만2천t)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미국(9억1천만 달러), 독일(3억1천300만 달러), 칠레(1억200만 달러)에 이은 네 번째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양돈농가 등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돼지고기에 부과하는 관세를 최장 13년에 걸쳐 장기간 인하하기로 했다.

또 수입물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돼지고기, 쇠고기, 사과, 배, 겉보리, 감자분, 팥 등은 농산물 세이프가드(ASG·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수입제한 조치) 발동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는 한·호주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상 참여 등 최근 잇따른 시장개방 움직임을 우려하며 한·캐나다 FTA 체결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김광천 대외협력실장은 "사료값 폭등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호주산에 이어 캐나다산까지 시장에 들어오면 축산농가는 고사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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