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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아베의 무라야마·고노담화 계승입장 다행"(종합)

송고시간2014-03-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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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지금이라도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날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고노(河野)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덜어드리고 한일관계와 동북아 관계가 공고히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그동안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잇따른 우경화 및 역사 왜곡 언행으로 인해 경색될 대로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첫 한일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계기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제의 식민지배를 공식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고노 담화는 일제의 군위안부 강제동원과 이를 사과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지만 아베 정권 등장 이후 이를 부인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해왔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1월13일 CNN과 청와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일본 지도자들도 무라야마 또는 고노 담화를 승계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진정성을 의심받게 하는 언행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인식을 담은 담화로 고노담화가 있다고 밝히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아베 내각은 그것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아베 내각은 이들 담화를 포함해 역사 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 대변인은 통일준비위 출범 발표 이후 통일부의 역할 축소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통일부는 중요한 시기에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오는 25∼28일 독일 국빈방문 때 '통일 독트린'을 발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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