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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노예' 오명 벗자" 신안 천일염 생산자 '다짐'

송고시간2014-03-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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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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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천일염 생산자 자정결의 및 법질서 교육'에서 박형기 천일염 생산자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발생한 노동자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해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자정결의대회는 한달 전 임금을 받지 못한 염전 노동자의 기구한 삶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염전 노예'라는 오명을 쓴 천일염 생산자들이 노동자 인권착취 근절을 다짐하기 위해 열렸다. 2014.3.25 <<지방기사 참고>>
minu21@yna.co.kr

(신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근로자에게 폭언·폭행을 절대하지 않는다"

25일 오후 전남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신안 천일염 생산자 자정결의대회'에 참석한 생산자 1천여 명은 진지한 표정으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한 달 전 임금을 받지 못한 염전 노동자의 기구한 삶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염전 노예'라는 오명을 쓴 염전 업주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행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낮 12시 점심때에 열린 행사였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고 주최 측이 나눠준 빵과 음료로 점심을 때웠다.

자정결의대회에는 염전조합장을 지냈던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박우량 신안군수 등이 참석했다.

생산자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근로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목격했을 때 즉시 신고한다. 근로자를 가족과 같이 아끼며 사랑한다. 명품 천일염 생산에 최선을 다한다"고 다짐했다.

박우량 군수는 "생산자 여러분이 일심동체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몇몇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 침해 근절 다짐
인권 침해 근절 다짐

(신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천일염 생산자 자정결의 및 법질서 교육'에 참석한 천일염 생산자들이 근로자 인권 침해 근절과 복지를 증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자정결의대회는 한달 전 임금을 받지 못한 염전 노동자의 기구한 삶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염전 노예'라는 오명을 쓴 천일염 생산자들이 노동자 인권착취 근절을 다짐하기 위해 열렸다. 2014.3.25 <<지방기사 참고>>
minu21@yna.co.kr

박 군수는 이어 "가격의 구조 문제 때문에 이번 일이 벌어졌다"며 "생산가에 준하는 가격이 유지되도록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고 염전 인력 공급회사를 만드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기(52) 신안천일염생산자 연합회 회장은 노동자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해 머리를 숙여 깊이 사과했다.

그는 "인권침해 및 인권유린 사건에 대해 생산자의 한 사람으로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특정인의 무지한 생각에서 발생한 극히 일부 사건임에도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천일염 전체 생산자의 잘못인양 호도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을 계기로 인권문제에 대한 불신을 털고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이어 목포경찰서 형사과장, 목포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과장 등이 인권침해 사례와 근로기준법 등을 교육했다.

신안군에는 4천218ha 면적의 염전에서 2천83명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28만9천520t을 생산해 869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28일 오전 10시에는 증도 태평염전에서 '2014년도 첫 천일염 채염식과 천일염 장인 시상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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