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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불명' 무인항공기 1대 어제 백령도서 추락(종합3보)

송고시간2014-04-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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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체 수거해 대공용의점 분석중…'北 무인기' 가능성파주서 추락한 기체와 모양은 다르나 위장색·카메라 유사

<그래픽> 추락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비교
<그래픽> 추락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비교

<그래픽> 추락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비교(종합3)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어제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이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의 야산에서 추락해 발견된 것과 기체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서울·인천=연합뉴스) 김귀근 손현규 기자 =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지난달 31일 오후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 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어제 오후 4시18분께 백령도 사곶교회 인근 밭에 떨어진 무인항공기 1대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관계 당국이 이 비행체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군과 정보기관이 합동으로 대공 용의점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령도서 추락한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잔해
백령도서 추락한 '국적불명' 무인항공기 잔해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 1대가 백령도에서 추락해 관계당국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사진은 추락 후 무인항공기 잔해 모습. (백령도 통신원 홍남곤씨 제공)

관계 당국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500여 발의 각종 포탄을 발사한 직후 이 무인기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발견된 기체가 대남 정찰 목적의 북한 무인항공기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8월9일 서해 NLL로 해안포 110여 발을 발사한 뒤 저녁 무렵 무인항공기를 띄워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을 정찰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의 야산에서 추락한채 발견된 무인기에 비해 크고 기체 형태도 다르지만, 비행체 전체를 하늘색으로 칠하고 흰색 구름무늬를 덧칠한 부분은 거의 유사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의 동체는 삼각형 모양이며, 날개폭 1.92m, 동체길이 1.43m, 높이 0.56m, 중량 15㎏였다.

영상 기사 국적불명 무인기 백령도 추락…북한 무인기 가능성
국적불명 무인기 백령도 추락…북한 무인기 가능성

[앵커] 북한의 포격 도발 직후 국적 불명의 무인항공기 한 대가 백령도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이 기체에 대한 정밀 감식에 착수했는데 북측의 정찰용 무인기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NLL 인근에서 실시된 북한의 포사격이 잦아들던 무렵. 백령도의 사곶교회 근처 밭에서 국적 불명의 무인항공기가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길이 2미터 상당의 국적불명 비행체는 원통형 기체에 소형 카메라가 달려 있었습니다. 특히 기체는 하늘색 바탕에 구름 모양의 흰색이 칠해져 있었습니다. 눈에 쉽게 띄지 않기 위한 위장용으로 추정되는 색입니다. 지난 24일 파주의 야산에서 발견된 기체와도 닮은꼴이었습니다. 두 기체는 크기와 색상이 거의 흡사했고 모두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동일한 형태의 국적불명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군과 정보기관이 정밀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북한의 포사격 직후 백령도에서 기체가 발견된 점을 볼 때 대남 정찰용 북한 무인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2010년 8월에도 서해 NLL로 해안포를 발사한 뒤 무인기로 백령도와 연평도를 정찰했습니다. 설계구조나 자동복귀 기능도 민간용보다 군용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중국의 무인비행기를 개조해 만든 무인기 방현을 운용 중입니다. 고도 3킬로미터, 최대시속 162킬로미터로 날 수 있으며 폭약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추락한 기체가 북한의 정찰기로 확인될 경우 확실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뉴스Y 조성흠입니다.

이에 비해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의 동체는 원통형이며, 날개폭 2.45m, 길이 1.83m, 프로펠러 0.51m, 중량 12.7kg였다.

군 당국은 파주에 이어 백령도에도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추락함에 따라 비행체를 분해해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백령도에서 거둬들인 무인항공기의 경우 엔진은 일본산, 각종 부속품은 중국 제품"이라며 "파주에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소형 카메라가 달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령도와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 모두 하늘색 바탕에 구름 모양의 흰색이 덧칠해져 있는 것은 위장용으로 풀이된다.

<그래픽> 북한 주요 무인항공기·무인공격기 제원
<그래픽> 북한 주요 무인항공기·무인공격기 제원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지난달 24일 파주에 이어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이 있었던 31일 백령도에서도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무인항공기가 추락해 주목된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의 무인정찰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소식통은 "정밀 분석 중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 제작됐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북한 것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의 무인비행기(D-4)를 도입, 자체 개조해 만든 무인항공기 '방현-Ⅰ·Ⅱ'를 최전방 부대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길이 3.23m인 방현 무인항공기는 고도 3㎞, 최대 시속 162㎞로 비행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이 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시 20∼25㎏의 폭약도 장착할 수 있으며 휘발유 엔진으로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하도록 개발됐다.

한편 관계 당국은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추락해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제작국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무인항공기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하고 낙하산을 펼친 채 떨어져 있었다.

threek@yna.co.kr,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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