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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생존 승무원 "다 포기한 순간 겨우 구조"

송고시간2014-04-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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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구조작업

(진도=연합뉴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 및 어선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 제공)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된 승무원이 사고 순간 상황을 설명했다.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승무원 이모(26·여)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어졌고, 경황이 없었다"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부 승무원들은 화상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서로 찾아온 가족들과 짧은 면회를 하면서 사고 당시 상황과 심정을 밝혔다.

이씨는 "배가 기울어진 뒤 부모님과 통화했다. 통화를 할 때만 해도 부모님은 사고 상황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면서 "다 포기한 순간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잠시 뒤 TV 화면에 자막으로 사고 소식이 나왔다. 그 뒤로 연락이 끊겨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씨는 "배가 조금만 가라앉아도 수압 때문에 탈출하기가 어렵다"면서 "운 좋게 구조가 됐지만 남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안전이 걱정된다"고 자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사고 정황에 대해서 이씨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오후 4시10분께 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곧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경찰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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