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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실종자 이틀째 수중·수상·항공 입체수색(종합)

송고시간2014-04-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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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 수시로 선체 진입…시야확보 어려워 '난항'

시신 수습하는 해경
시신 수습하는 해경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해경대원들이 선체 내에서 발견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 실종자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 떠 있는 시신 2구가 인양돼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를 7명으로 집계하고 추가 발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총 승선자 475명(해경 집계)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으며 288명은 아직 생사확인이 되지 않았다.

구조된 이들 가운데 101명(중상 5명)은 해남, 목포, 진도, 서울, 경기도 안산 등지의 병원에 입원했다.

경비정을 맞대고
경비정을 맞대고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 민간구조대원들이 탑승한 해경 경비정이 침몰 선박근처에서 수색 작업중인 다른 경비정에 맞대고 있다.

민·관·군·경은 선체 수색에 주력하면서 사고 지점 주변 해상 수색도 지속하고 있다.

◇ '2인 1조' 수시로 선체 진입…시야 확보 어려워 성과 못내

현장에는 해경, 해군, 관공서, 민간 선박 169척과 헬기 29대가 포진했다.

해경(283명)·해군(229명)·소방(43명) 등 555명이 합동잠수팀을 구성해 수중 탐색을 하기로 했다.

해경과 해군 잠수요원 20명이 2인 1조를 이뤄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2차례에 걸쳐 선체 내부에 진입했다.

야속한 물살
야속한 물살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한 민간 해양구난업체 직원이 빠른 유속으로 세월호 구조작업이 지연되자 바다를 살피고 있다.

한국 수중환경협회 경북본부 등 민간 잠수부도 현지로 속속 도착하고 있다.

그러나 수중에 펄이 많은데다가 조류가 강한 탓에 시야가 수십㎝에 불과, 수중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잠수요원들은 조류가 멈추는 정조시간대인 낮 12시 45분, 오후 7시께 집중 수색을 벌일 방침이다.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크레인은 16일 오후 3척이 출발해 18일 오전에 1척, 오후에 2척이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 침몰원인 급격한 방향 전환 '무게'

침몰은 여객선이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뱃머리를 갑자기 돌리면서 무게 중심이 쏠려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선장 이준석(60)씨 등 승무원을 밤새 조사한 해경 수사본부는 무리한 '변침'이 사고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변침(變針)은 여객선이나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구조작업 하는 해군 해난구조대
구조작업 하는 해군 해난구조대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지점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운항하는 여객선과 선박이 항로를 바꾸는 변침점으로 제주로 향할 때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가는 곳이다.

급격한 변침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었을 수 있다는 것이 해경의 추정이다.

여객선에는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천157t이 실려 있었다.

중대본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세월호가 권고항로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항로 이탈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장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이씨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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