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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정부의 소극적 브리핑 '도마 위'

송고시간2014-04-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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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굳은 표정의 안행부 장관
<여객선침몰>굳은 표정의 안행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진도 여객선 침몰관련 브리핑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안전행정부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대책을 설명하는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대본을 지휘하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언론사들이 전국에 생중계하는 공식 브리핑에 나섰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브리핑장에서 자료를 보고있다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이 브리핑장에서 자료를 보고있다

이날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로 실종자 287명(이날 11시 현재)을 구조하기 위한 방법과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많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 장관은 구조와 장비 동원 현황 등에 대해 미리 준비해온 자료만 읽고 1개의 질문도 받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보통 대형 사고가 터졌을 때 정부가 공식 브리핑을 실시한 이후 언론사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대본은 장관 대신 본부 총괄조정본부장과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과장이 나와 언론의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으나 질의응답 과정이 생중계되거나 녹화, 녹음되는 것은 금지했다.

'예상 밖' 조치에 일부 기자들은 "브리핑 녹화를 막는 것은 정부가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언론들이 모두 특보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정부 대책을 듣고 싶어하는 국민이 많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발표하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발표하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장관의 허락을 받아 녹화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자들과 비공개로 하겠다는 중대본이 대치했지만 중대본은 결국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장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올 텐데 정부 관계자가 '확인 중입니다', '모르겠습니다'라고 답변을 애매하게 하는 모습이 그대로 나가면 혼선을 일으킬 수 있어 이같이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중대본은 전날과 달리 이날 오전 9시 브리핑 이후 공식 브리핑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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