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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굿바이 안타' 마르틴 맹활약에 '뿌듯'

송고시간2014-04-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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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극적인 끝내기 3-2 승리를 이끈 수훈갑은 8번 타자 레오니스 마르틴이다.

마르틴은 이날 0-2로 패색이 짙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친 뒤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영패를 막았다.

이어 시애틀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의 부진을 틈 타 2-2 동점을 이룬 9회말 2사 2,3루에서 다시 나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굿바이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쿠바 출신으로 풀 타임 2년차를 맞은 마르틴은 올 시즌 팀 내 타자 중 가장 많은 5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고 상·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하위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마르틴의 활약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마르틴의 성적을 보면서 뿌듯하게 생각하는 이가 바로 추신수다.

추신수는 2월에 열린 스프링캠프부터 지금까지 줄곧 마르틴, 엘비스 안드루스 등 텍사스의 젊고 유망한 기둥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보통 3∼4명이 같은 조를 이뤄 돌아가는 타격 연습에서 세 선수는 늘 함께 움직인다.

이는 타선의 테이블 세터(1∼2번 타자)인 추신수와 안드루스를 하나로 묶고, 좌익수인 추신수와 중견수 마르틴을 한 조에 편성해 공·수에서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의 포석이다.

여기에 차세대 팀의 간판인 안드루스와 마르틴이 자기 관리에 뛰어난 추신수를 보고 배우라는 깊은 뜻도 숨겨져 있다.

훈련장에 늘 일찍 나오고 마지막으로 퇴근할 정도로 철저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추신수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두 선수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텍사스 구단은 판단하고 있다.

거액을 주고 추신수를 영입한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추신수의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성실한 훈련 태도를 높이 사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했다고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밝혔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에서 마르틴을 보고) 그 선수가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를 들어 훈련 시간 잘 지키기 같은 것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무언가를 지시했다기보다도 내가 하는 것을 보여줬고, 같이 움직이다 보니 마르틴이 잘 따라오는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형·무형의 '추신수 효과' 덕분에 텍사스 구단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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