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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탈선명령 없이 선장만 탈출 의혹

송고시간2014-04-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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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
소환된 세월호 이준석 선장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이 목포경찰서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여객선의 승무원들이 해상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탈출 준비를 지시받은 후에도 '배 안으로 들어가라'는 안내방송을 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선장 등은 나홀로 탈출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고 선박인 세월호는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VTS에 최초로 사고 상황을 알렸다.

세월호는 첫 교신 후 '선체가 좌현으로 많이 기울었고, 이동할 수 없다'며 VTS에 위급상황을 알렸다.

5분이 지난 뒤 VTS는 '사람들 구명조끼 착용하시고 퇴선할 지 모르니 준비해주세요'라고 알렸다.

그러나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는 9시께 승무원에게만 대피 명령을 내리고 선체를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수색 상황 설명하는 해경
수사·수색 상황 설명하는 해경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17일 오후 전남 진도구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생존한 기관원 박모씨는 기관장 탈출 지시에 따라 기관실에서 올라온 뒤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선장의 지시를 받지 못한 승무원들은 계속해서 '이동하지 말고 안전한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을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헤매는 순간 이씨를 비롯한 일부 승무원들은 첫 구조선을 타고 오전 9시50분께 세월호에서 탈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 사이 승객 290명은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갖혀 버렸다.

김수현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장은 17일 "선장이 첫 구조선에 탔는지는 수사 중에 있다"면서 "적절하게 조처를 취했는지는 추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또 "선장 이씨가 위급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승객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선원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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