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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5명 끝내 주검으로…구조작업에 '희망'

송고시간2014-04-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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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임시휴교 28일로 연장…생존자 귀환에 대비수행여행 폐지 요구 빗발…도교육청 "현장체험학습 보류"

단원고 학생 시신 안산으로 이송
단원고 학생 시신 안산으로 이송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119 관계자들이 목포 한국병원에 안치된 안산 단원고 학생 3명의 시신을 경기도 안산 고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침몰사고로 실종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가족들의 슬픔이 커지고 있다.

단원고는 구조될 생존자들을 위해 임시휴교를 28일로 연장했고, 경기도교육청은 단체 수학여행 폐지 요구가 빗발치자 초중고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보류했다.

사고 이틀째인 17일 오후 7시 현재 안산 단원고의 생존자 수는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7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망자수는 학생 3명, 교사 2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수학여행을 떠난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339명의 수학여행단 가운데 학생 78명과 교사 5명의 생사만 확인됐을 뿐 다른 256명(학생 245명, 교사 11명)의 생존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숨진 단원고 학생 안치된 장례식장
숨진 단원고 학생 안치된 장례식장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안산 고대안산병원 장례식장에 17일 오후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애초 단원고 남녀학생으로 알려진 2구의 시신은 신원미상으로 파악됐다.

학교와 학부모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구조작업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에는 이날 단원고 2학년 4반 정차웅·권오천·임경빈(17) 군과 2학년 9반 담임 최혜정(24·여) 교사의 시신이 안치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마련된 3명 학생의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추가로 발견된 2학년 6반 남윤철(35) 교사의 시신도 고대안산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절망 속에서도 학교와 학부모는 '살아있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구조작업에 기대하고 있다.

"제발 돌아오길"
"제발 돌아오길"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 앞에서 친구의 아들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실종된 어머니들이 학생들이 꼭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학부모를 태운 버스 7대를 전남 진도 사고 현지로 보낸 단원고는 오후 브리핑에서 18일로 예정된 임시휴교를 23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조돼 돌아올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학교 4층 교실에 외부지원 의료팀을 대기시켜 놓았다.

살아남은 학생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심리치료 준비태세도 갖췄다.

경기도교육청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치료를 위해 안산 Wee센터를 중심으로 주변 5개 지역에 전문상담 인력을 비상대기시켰다.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 70명 상당수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기도도 35명의 의사와 간호사로 '재난 심리지원팀'을 구성, 안산고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꼭 돌아오도록"
"꼭 돌아오도록"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 곳곳에 전남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에서 친구들이 돌아오길 기원하는 글귀들이 남아 있다.

이날 경기도육청 홈페이지에는 수학여행 폐지나 시정을 요구하는 글로 넘쳐났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초중고 수학여행, 수련회 없애주세요' 이슈청원에도 2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수백 명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수학여행 폐지가 이슈로 떠올랐다.

학부모들의 항의와 요구가 빗발치자 경기도교육청은 "21일 이후 각급 학교가 예정한 현장체험학습을 중단·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집계한 올해 1학기 수학여행 실시(예정) 현황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수학여행 중인 학교 수는 초등학교 60개교,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12개교 등 88개교로 나타났다.

1학기 예정 1천75개교 중 31개교가 배를 이용하겠다고 했다.

선박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18일 TV토론회, 24일 경선 투표와 25일 개표, 27일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경선후보 공론조사투표 일정도 조정될 전망이다.

용인시가 18∼20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취소했고, 경기도가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 예정이었던 공무원체육주간행사와 30일 예정된 제60회 경기도체육대회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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