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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실종 선원 "길게 통화 못해…아이들 구하러 가야"

송고시간2014-04-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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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원 양대홍씨 가족 "안타깝고 죄송"

굳게 닫힌 청해진해운 사무실
굳게 닫힌 청해진해운 사무실

(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한 여객선 선원들에게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실종 선원의 가족이 사죄와 안타까움을 전했다.

세월호 사무장인 양대홍(45)씨의 형 양대환(57)씨와 가족들은 17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여객선 침몰 당시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원들에게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양씨는 "동생은 침몰 사고 당시 세월호에 있었으며 끝까지 승객들을 구조하려다 실종됐다"며 동생이 부인과 통화한 내용을 종이에 적어 공개했다.

양씨에 따르면 동생은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인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부인 안소현(43)씨에게 전화해 "배가 많이 기울어져 있다. 수첩에 모아둔 돈을 큰아이 등록금으로 사용하라"고 말했다.

또 "길게 통화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양씨는 "세월호 승선 직원의 가족으로서 사고에 대해 동생 대신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동생을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일부 파렴치 직원으로 호도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양씨의 동생은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해양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두고 세월호 선장인 이모(6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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