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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급물살로 수색 난항"…실종자 가족 울음바다

송고시간2014-04-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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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급물살로 수색 난항"…실종자 가족 울음바다 - 1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후 사고 현장의 거센 물살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져 실종자 가족들이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부산에서 온 특전동지회 소속 한 민간 다이버는 이날 밤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의 실종자 가족 면담에서 "경비정을 타고 세월호 주변 수색에 나섰지만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 탓에 접근조차 어렵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가운데)이 17일 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 면담에서 항의를 받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가운데)이 17일 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 면담에서 항의를 받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지금 사고 해역에서 수색하는 사람은 없다"며 "물살이 거세 세월호에 접근을 못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이버는 "UDT(해군특수전부대), SSU(해난구조대) 등 날고 기는 전문가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못 들어간다"며 "해경은 침몰한 선박 주변에 (실종자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을)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너나 할 것 없이 울음을 터트렸다.

17일 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이 실종자 가족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 실종자 가족(맨 오른쪽)이 직접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 구조되고 있다.

17일 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이 실종자 가족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 실종자 가족(맨 오른쪽)이 직접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 속에 뛰어들어 구조되고 있다.

가족들은 사고 당일인 16일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해경을 강하게 성토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직접 헤엄쳐서라도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다수의 경비정과 잠수부들이 탄 배가 있지만 수색작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이날 면담에서 "실종자 가족이 원하지 않는 선체 인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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