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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사망자 시신 대거 인양…망연자실

송고시간2014-04-1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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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진도군 여객선 침몰 사고
<그래픽> 진도군 여객선 침몰 사고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74명이 탄 여객선이 진도 해상서 좌초돼 해경 등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후부터 18일 새벽까지 16구의 시신이 인양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실종자 생존소식을 애타게 기원하며 뜬눈으로 이틀 밤을 지샌 가족들은 계속된 시신 발견 소식에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인양된 시신은 해경 경비정을 통해 18일 새벽 세 차례에 걸쳐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옮겨졌다.

<여객선침몰> 이송되는 사망자 시신
<여객선침몰> 이송되는 사망자 시신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새벽 사고해역에서 인양된 사망자 시신이 들것에 실려 팽목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2014.4.18.
wink@yna.co.kr

대부분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된 사망자들은 해경이 불러주는 인상착의만으로 신원확인이 쉽지 않아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직접 시신 확인절차를 거쳤다.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흰 천에 씌어 싸늘하게 돌아온 사망자 얼굴을 일일이 확인했다.

시신이 친인척임을 확인한 가족은 그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며 울부짖었다.

그렇지 않은 가족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여객선침몰> 이송되는 사망자 시신
<여객선침몰> 이송되는 사망자 시신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새벽 119구조대원들이 사고해역에서 인양돼 전남 진도군 팽목항으로 옮겨진 사망자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2014.4.18.
wink@yna.co.kr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엄습해오는 불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앳된 얼굴의 여고생이었는데 두 손을 가슴에 꼭 모으고 있었다"며 "물이 들어찼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16구의 시신은 목포 한국병원에 안치됐다.

해경은 침몰한 세월호에 무인탐사로봇을 투입해 밤샘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거센 조류 탓에 다이버의 잠수가 힘든 등 난항을 겪었다.

팽목항에는 밤새도록 비가 내렸고 애타는 실종자 가족의 눈물도 멈추지 않았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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