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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선장 "승객 퇴선명령 내렸다"주장

송고시간2014-04-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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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내 대기하라 방송은 구조선이 안와서 그랬다" 변명

영상 기사 선장, 가장 먼저 '탈출'…뉴스Y 단독 촬영
선장, 가장 먼저 '탈출'…뉴스Y 단독 촬영

[앵커] 사고가 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수백 명의 승객을 뒤로 한 채 구조선에 올라 팽목항에 내리는 장면을 뉴스Y가 단독 촬영했습니다. 보도에 성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발생 첫 신고가 있은 지 2시간이 조금 지난 16일 오전 11시15분쯤. 전남 진도 팽목항에 첫 번째 구조선이 도착했습니다.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한 명씩 차례로 응급진료소로 이동하는데, 이준석 선장이 보입니다. 가장 마지막까지 배와 승객을 지켜야 할 선장이 가장 먼저 구조선에 오른 것입니다. 자신이 '선장'이라는 사실을 숨긴 이씨. 응급진료소로 들어와 담요를 두릅니다. 22살의 아르바이트 승무원 고 박지영씨가 "너희들 먼저 구하겠다"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69살의 선장은 가장 먼저 육지에 올라있었습니다. 수백 명의 승객은 "안전한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충실히 따르다 빠져나올 기회를 잃었습니다. 실종자들의 가족은 이 선장의 행동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생존자> "선장이라는 사람이 배와 함께 해야 하는데 처음 먼저 구출됐다니까, 구출되고 기관실에 10명이 먼저 살아나온거야. 이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승객보다 먼저 탈출했냐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던 선장. <이준석 / 세월호 선장> "(승객들은 더 늦게 탈출했잖아요. 언제 탈출하셨나요?)..." 뉴스Y 영상을 통해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의혹이 사실임이 드러났습니다. 뉴스Y 성혜미입니다.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 구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먼저 탈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준석(69) 선장은 19일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고개 숙인 세월호 선장
고개 숙인 세월호 선장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형법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준석 선장이 19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씨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 뒤 승객 퇴선 명령 여부에 대해 "퇴선 명령을 내렸으며 '선실 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은 "그 당시에는 구조선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이씨는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유족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8시 50분께 이상 징후를 느꼈다"며 "(선박을) 돌릴 때엔 잠시 침실 쪽에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배의 이상 징후는 8시50분께 느꼈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장실질 심사 받은 선장, 항해사
영장실질 심사 받은 선장, 항해사

영장실질 심사 받은 선장, 항해사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침몰한 세월호의 선장과 조타수, 3등 항해사가 1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조타수 조모(55)씨는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이른바 '변침'에 대해 "평소보다 키가 크게 돌았다.내 잘못도 있지만, 배가 빨리 돌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세월호를 운항한 3등 항해사 박모(26·여)씨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을 하지 않았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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