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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닷새째 시신 추가 수습…가족들 망연자실

송고시간2014-04-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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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새벽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 시신 3구가 119구조대에 의해 운구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일 새벽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 시신 3구가 119구조대에 의해 운구되자 실종자 가족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선체에서 시신 10구가 추가 수습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슬픔보다 무거운 침묵이 한순간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한 가족이 마이크를 잡고 "(이제) 팽목항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을 꺼내고 나서야 가족들은 대답할 힘도 없는 듯한 한 명, 두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20일 새벽 실종자 가족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저지당하자 땅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20일 새벽 실종자 가족이 정부의 대처를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다가 저지당하자 땅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가족들의 무표정이 오히려 현재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일부 가족들은 시신 수습 소식을 애써 외면하는 듯 머리를 숙였다.

체육관 밖에 모인 40여 명의 가족은 미리 준비된 45인승 버스를 타고 시신이 도착할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이어 또 다른 가족 20여 명이 버스를 타고 팽목항으로 떠났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부둥켜 안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한 가족은 "시신이 누구의 가족인지 얼굴은 봐야 할 것 아니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 가족은 팽목항으로 가야 할지, 청와대로 가기 위해 진도대교에 모여 있는 가족 대열에 합류해야 할지 망설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체육관과 13㎞가량 떨어진 진도대교 인근에선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 위해 가족들이 모여 있다.

경찰이 이들을 만류하기 위해 도로를 막고 있으며 가족들은 "우리 아이를 살려내라"며 구호를 외치는 상황이다.

팽목항에 있는 일부 가족들 역시 청와대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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