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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수색에 '머구리' 투입 성과 낼 수 있을까

송고시간2014-04-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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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침몰 여객선 수중 구조인원ㆍ장비 현황
<그래픽> 침몰 여객선 수중 구조인원ㆍ장비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세월호 침몰 현장에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기수협 소속 잠수사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역할이 주목된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현장에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기수협 소속 잠수사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역할이 주목된다.

21일 제3·4구 잠수기수협 등에 따르면 잠수기수협 소속의 전문 잠수기 다이버 12명이 진도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전남 여수지역 4명, 충남 보령지역 4명, 부산지역 4명 등으로 알려졌다.

머구리는 예전의 우주복과 형태가 비슷한 투구 형식의 장비를 갖춘 잠수사를 일컫는데, 최근에는 이런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호흡장치를 입에 물고 호흡하는 방식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수색작업 준비하는 다이버들
수색작업 준비하는 다이버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0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현장 선수부분에 정박된 바지선에서 잠수사들이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잠수사와 달리 '머구리'는 배 위에 산소공급 장치를 두고 줄을 통해 산소공급을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 잠수사와 크게 다르다.

따라서 20∼30m 깊이에서 일반적으로 1시간 정도 작업이 가능할 만큼 일반 잠수사보다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산소공급선의 길이가 100∼150m에 달해 거리 이동이 자유롭고 산소공급선이 구명줄 역할을 하는 점에서도 눈에 띈다.

그동안 사고 현장에 투입했던 잠수사들은 거센 조류와 20㎝ 안팎에 그친 시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구리들은 가슴 부분에 자동차 전조등과 비슷한 대형 서치라이트를 달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없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관군 선박과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평상시에 오리발을 차지 않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사고 현장의 거센 조류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작업 효율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 현장은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를 맞아 파고나 시정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해경 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4층 선미 쪽에 있는 다중 이용 객실, 휴게실, 오락실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선체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평상시 바닷속에서 수산 생물을 채취하는 데 오랜 경력을 쌓은 머구리들이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수지역의 한 잠수사는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잠수 시간과 시야 확보 측면에서 머구리가 일반 잠수사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성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며 "생업으로 다진 잠수 능력을 활용해 이번 수색 과정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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