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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현장 잠수사 "더 늦어지면 시신 훼손 심해져"

송고시간2014-04-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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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수온 7∼8도…72시간 뒤부터 부패 시작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한 잠수부가 망치를 들고 사고어선으로 들어가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한 잠수부가 망치를 들고 사고어선으로 들어가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악전고투하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민간 잠수사들이 사망자 시신이 곧 심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년 경력의 민간 잠수사 A(43)씨는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들은 아직 배가 심하게 부풀거나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아 가족들이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하다"면서 "수습 작업이 더 지체되면 부패가 심해 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해상 표면 기온은 11∼13도, 객실이 위치한 수심 30∼35m 지점은 7∼8도다.

전문가들은 기온 7도에서는 7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시신 부패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선내에 투입된 잠수부들은 "선체 내부에서는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손으로 더듬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며 "내부에 화물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뒤섞여 수습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A씨는 "이미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가 됐다. 부패가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신원 확인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해경은 현재 가이드 라인을 6개로 늘리고 사망자 수습과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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