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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바마 '스시만찬'…미일 밀월관계로 이어질까

송고시간2014-04-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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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금까지 日총리 5명과 회담…아베, 우호연출 '안간힘'

오바마-아베 스시집 회동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밤 도쿄 긴자(銀座)의 '스키야바시지로'라는 작은 스시집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resident Barack Obama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leave after having dinner at Sukiyabashi Jiro sushi restaurant in Tokyo, Wednesday, April 23, 2014. Opening a four-country swing through the Asia-Pacific region, Obama is aiming to promote the U.S. as a committed economic, military and political partner, but the West's dispute with Russia over Ukraine threatens to cast a shadow over the president's sales mission. (AP Photo/Carolyn Kaster)

오바마-아베 스시집 회동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밤 도쿄 긴자(銀座)의 '스키야바시지로'라는 작은 스시집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resident Barack Obama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leave after having dinner at Sukiyabashi Jiro sushi restaurant in Tokyo, Wednesday, April 23, 2014. Opening a four-country swing through the Asia-Pacific region, Obama is aiming to promote the U.S. as a committed economic, military and political partner, but the West's dispute with Russia over Ukraine threatens to cast a shadow over the president's sales mission. (AP Photo/Carolyn Kaster)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일을 계기로 그동안 소원했던 미일 양국 관계가 밀월을 구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의 2박3일 국빈 방일을 고집했던 것은 작년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이후 삐걱거려온 미일 관계의 개선과 우호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23일 오바마 대통령을 도쿄 긴자의 초밥집에서 만찬을 대접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비공식 '스시 만찬'에 응한 것은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의 설득도 한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희망했던 정상회담 후 오찬을 고사했다. 국빈방일시 통상 이용하는 영빈관도 마다하고 호텔에 숙박했다.

친밀 우호관계를 연출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과는 달리 오바마-아베 간의 거리감과 완전히 가시지 않은 미일관계의 앙금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 후 지금까지 5명의 일본 총리와 회담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공교롭게 일본 정권이 거의 매년처럼 바뀌었기 때문이다.

오바마-아베 스시집 회동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밤 도쿄 긴자(銀座)의 '스키야바시지로'라는 작은 스시집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resident Barack Obama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depart Sukiyabashi Jiro sushi restaurant in Tokyo, Wednesday, April 23, 2014. Opening a four-country swing through the Asia-Pacific region, Obama is aiming to promote the U.S. as a committed economic, military and political partner, but the West's dispute with Russia over Ukraine threatens to cast a shadow over the president's sales mission. (AP Photo/Carolyn Kaster)

오바마-아베 스시집 회동
(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3일 밤 도쿄 긴자(銀座)의 '스키야바시지로'라는 작은 스시집에서 만찬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resident Barack Obama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depart Sukiyabashi Jiro sushi restaurant in Tokyo, Wednesday, April 23, 2014. Opening a four-country swing through the Asia-Pacific region, Obama is aiming to promote the U.S. as a committed economic, military and political partner, but the West's dispute with Russia over Ukraine threatens to cast a shadow over the president's sales mission. (AP Photo/Carolyn Kaster)

이 때문에 미일관계가 과거의 조지 부시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때처럼 밀월 관계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980년대의 레이건-나카소네 때는 서로를 '론', '야스'라는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양국의 밀월관계가 절정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만난 첫 일본 총리는 2009년 2월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당시 총리다. 그는 이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위대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양국은 '중층적 동맹관계'를 구축하자는 데 일치했다.

하지만 미일 관계는 그해 9월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민주당 정권하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오키나와(沖繩)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을 오키나와 현내로 이전한다는 미일 합의를 번복, 오키나와 현외 이전을 주장하면서 관계가 냉각됐다.

이 때문에 2010년 4월 하토야마 총리의 방미 때는 공식 정상 회담이 아닌 단시간의 비공식 회담으로 끝났을 정도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미일 동맹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난항을 거듭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등이 상징하듯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일이 과거와 같은 미일 밀월관계 구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y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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