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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민간구난업체 '힘 싸움'…수색작업 지연 의혹(종합)

송고시간2014-04-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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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벨'이란
'다이빙 벨'이란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 투입을 놓고 24일 정부기관과 갈등을 빚었던 '다이빙 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잠수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가 다른 구난업체와 '힘 싸움'을 벌여 구조·수색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안정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언딘 측의 이유를 들어 범정부대책본부에서 투입거부한 '다이빙 벨'을 언딘 측이 수색현장에 반입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범정부대책본부는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 벨'을 돌려보낸 바 있다.

그러나 언딘 측은 다른 종류이긴 하지만 소형 '다이빙 벨'을 수색현장에 들여온 사실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대책본부가 특정 민간 업체에 특혜를 베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사고해역) 시야가 탁하고 유속 빨라 맞지 않다고 판단해서 안 들여보냈고 현재 언딘이 반입한 다이빙 벨도 투입되지 않고 있다"며 "잠수하는 사람의 안전이 확보가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종자 가족들의 비판을 받은 해경 측은 현장에서 알파 잠수 이종인 대표 측의 '다이빙 벨' 투입을 결정해 다시 한번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민간잠수부들이 "계약된 민간잠수사는 수색작업에 투입되는 데 반해 해경이 정조 시간에 민간 잠수사를 통제하거나 별다른 설명도 없이 수색작업에 제외해 대기만 하다 돌아왔다"고 반발한 바 있다.

사고현장에 투입된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

사고현장에 투입된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MI·Undine Marine industries)

언딘 측이 계약한 민간 잠수사만 잠수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다른 민간 잠수사는 배제된다는 주장이다.

지연된 잠수 수색 작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언딘에 대한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다이빙 벨 투입 문제 등으로 간접적인 갈등을 빚은 언딘과 알파잠수의 해난구조실적을 비교하며 언딘 측이 '정권의 특혜'를 받아 수색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해경 측은 언딘의 계약관계를 굳이 밝히지 않고 민·관·군 합동합동구조단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언딘은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사고 책임사가 민간 구난업체를 직접 계약해 구조작업과 사고수습에 나선다는 것은 외형상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다이빙 벨 투입논란, 민간잠수사 배제 논란 등으로 빚어진 갈등의 중심에 사고 해운사와 계약한 민간 구난업체가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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