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총력 수색에도 꺾이는 희망'…탈출 승무원 11명 구속(종합)

송고시간2014-04-24 21:5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수사본부, 해경 등 구조작업 적절했는지 수사 방침 단원고 임시분향소 하루종일 수만명 조문 행렬

 구조 작업 총력
구조 작업 총력

구조 작업 총력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24일 오후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 해상에서 잠수팀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일째인 2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바다 위와 수중에서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다.

물살이 평소보다 크게 약한 소조기가 이날로 끝남에 따라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문화재청 해저발굴단 등의 구조대원이 동원돼 1명의 생존자, 1구의 시신이라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늘어난 인력과 장비만큼 희소식이 들리지 않자 절망에 빠진 가족들은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팽목항 가족대책본부로 데려가 대책을 요구하는 등 울분을 토해냈다.

합동구조팀은 선박의 산소공급 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해 잠수하는 일명 머구리 수십명을 투입해 물 속에 잠긴 선체 3~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의 다인실을 집중 수색한 끝에 15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영장실질심사 후 기관사·조기수
영장실질심사 후 기관사·조기수

영장실질심사 후 기관사·조기수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기관사와 조기수들이 24일 오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맨 오른쪽부터 1등 기관사 손모(57·오른쪽)씨, 3등 기관사 이모(25·여)씨, 조기수 이모(55)씨·박모(58)씨.

이로써 오후 9시 현재 사망자수는 174명으로 늘어났다.

구조팀이 집중 수색에 나선 4층 선미와 중앙 부분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이 30여 개의 객실에 분산 수용됐던 곳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이하 수사본부)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본부 출범 당시 국민에게 사고 원인과 사고 발생 후 구조 상황을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해경 등 공무원에 대한 수사 방침을 확인했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으로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57)씨와 2등 기관사 이모(25·여)씨,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등 4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같은 혐의로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7명을 포함하면 구속된 승무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선박직은 8명이다.

수사본부의 조사 대상인 청해진해운 여객선 오하마나호

수사본부의 조사 대상인 청해진해운 여객선 오하마나호

입원 치료중인 나머지 4명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세월호를 탈출한 승무원 15명 모두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유지 문제 등에 대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 대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본부는 이날 인천에 수사관을 보내 이곳에 정박한 청해진해운 소유 여객선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압수수색했다.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오하마나호도 구조가 변경돼 여객 정원, 컨테이너 적재한도 등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세월호 침몰 원인, 구조 과정 등을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사본부는 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승무원과 승객들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사진 등을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답변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답변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답변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이용화 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크라운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청해진해운 관계사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데 주력했다.

검찰은 전날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관련된 서울 용산 소재 한 종교단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종교단체 회계자료와 헌금 명부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그러나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선장은 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부산지검은 선박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한국선급의 전현직 임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부산 강서구 한국선급 본사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고 발생 9일째인 이날 임시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는 종일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분향소 개소 이후 이날 오후 조문객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임시 휴교에 들어갔던 단원고는 이날 3학년 수업을 재개했다.

안산 사랑의병원(2명)과 산재병원(1명), 온누리병원(1명), 한도병원(1명), 동안산병원(1명), 안산장례식장(1명), 안양장례식장(1명), 군자장례식장(1명) 등 모두 9곳에서 는 단원고 학생 13명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