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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보좌관, 말레이 야권지도자 만날 것"

송고시간2014-04-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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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수행 중인 수전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말레이시아에서 야권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외신과 말레이시아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24일 도쿄에서 AFP통신에 오바마 대통령이 26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안와르 전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1966년 린든 존슨 대통령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 기간에 나집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동남아 청년지도자 100명과 만나며 국립 이슬람 사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안와르 전 부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라이스 안보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만날 계획은 없다며 다른 수준에서의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수십년 간 민주화를 요구해온 야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 견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에 중요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유대 강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말레이시아의 정치상황 악화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안와르 전 부총리에 대한 동성애 혐의 재판은 오바마 대통령 방문 기간에 말레이시아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였던 안와르 전 부총리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총리와의 갈등으로 실각한 뒤 동성애 혐의 등으로 두 차례 투옥됐으며 이후 인민정의당(PKR)을 창당하고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을 이끌고 있다.

국민연합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득표율은 58년째 연속 집권 중인 국민전선(BN)을 크게 앞섰으나 국민전선의 지지도가 높은 농촌 지역에 많은 의석이 배정되는 선거제도 등으로 인해 의석수에서는 133 대 89로 패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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