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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고대 안산병원 "생존학생들,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송고시간2014-04-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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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퇴원 시 학교복귀, 조문 등 동시에 하는 방안 검토"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 상당수는 학교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은 25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입원 학생들은 단원고 3학년의 수업재개 소식을 전해들어 알고 있다"며 "대부분이 빨리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퇴원이나 학교복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학생 74명과 성인 10명 등 84명이다.

대부분 정신건강 상태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지만 아직 일부 학생들은 불면, 불안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상당수가 학교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아직 학교가 예전과 같이 정상화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학부모 대표, 교육청,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 등과 복귀 시점과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임시 합동분향소나 장례식장 조문에 대해서도 아직 부정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문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는 훈련이 될 것이라고는 보기도 하지만, 병원 측은 조문이 또 다른 심리적 외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병원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 학생들이 동시에 퇴원하는 시점에 학교 복귀와 단체 조문을 병행하는 방안을 학부모 등과 논의하고 있다.

차 병원장은 "학생들의 상태와 외부 상황이 워낙 가변적이어서 퇴원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퇴원시점에 학교복귀와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해 학교생활에 함께 적응시키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그는 "퇴원 후 병원은 환자를 외래 등으로 추적 관찰하고, 학교는 집단 심리상담 회복프로그램을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개 프로그램이 연계돼야 하기 때문에 관련 기관과 공유하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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