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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사고 2주째 승무원도 제대로 파악 안 돼(종합2보)

송고시간2014-04-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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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르바이트생 누락…승무원 수 29명→33명으로 늘어

영상 기사 사고 2주째 승무원도 제대로 파악 안 돼
사고 2주째 승무원도 제대로 파악 안 돼

(목포·인천=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가 침몰한 지 2주가 되도록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승무원 명단과 이들의 생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검찰과 해경의 합동수사본부가 승무원 숫자와 명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으로써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합수부가 파악한 승무원 명단에서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일부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체 탑승자 476명 명단에는 올라 있지만 승무원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애초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사고대책본부가 파악한 세월호 탑승 승무원은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9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

그러나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김모(23), 방모(20), 송모(20), 오모(19)씨 등 4명의 승무원이 추가로 세월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선사 고용 아르바이트생 신분으로 세월호에 탔다.

이로써 세월호 탑승 승무원은 기존에 알려진 29명이 아닌 33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승무원 명단에 빠졌던 방씨는 숨진 불꽃놀이 담당 승무원 김기웅(28)씨와 이종사촌 관계다. 그는 이날 오전 세월호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세월호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참사> 사고 2주째 승무원도 제대로 파악 안 돼(종합2보) - 1

송씨와 오씨는 다행히 생존해 인천 한 병원에 입원했다. 김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책본부는 이들이 승무원으로 세월호에 탑승했다는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28일 생존 승무원 20명 전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합수부가 확보한 승무원 명단에서는 이들을 누락했다.

합수부는 송씨 등이 세월호 아르바이트생으로 확인되면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승무원 명단 누락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의 생존 여부를 되묻는 등 혼선을 보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29명 승무원 명단은 진도의 대책본부에서 받았으며, 통지받은 것이라서 그 외는 파악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연합뉴스에서 취재를 시작하자 "선사측이 다르게 분류하는 바람에 그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진도 사고대책본부는 "인천에 있는 해양경찰청 형사계에서 확인할 사안"이라고 빠져나갔다.

사고 초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도 구조자 수 집계에 계속 혼선을 빚으면서 대형사고 수습에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suki@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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