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광장에 '노란 리본의 정원' 조성
송고시간2014-04-30 05:37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세월호 참사 피해자 추모를 위한 '노란 리본의 정원'이 조성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조경사회가 약 3천만원을 모아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성한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광장 잔디마당의 동쪽 부분 사용을 허가했다.
정원은 450㎡ 규모로 눈물 또는 쉼표로 보이는 모양을 형상화한다. 이는 유족과 국민의 눈물을 상징하며 희생자 영혼이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앞으로 살아갈 국민도 숨 쉴 수 있기를 희망하는 뜻을 담았다는 게 한국조경사회의 설명이다.
한국조경사회는 정원에 노란 리본을 걸 수 있는 기둥 30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숫자는 이번 참사의 사망과 실종자를 합한 것이다. 촛불을 담을 촛대를 마련하고 약간의 꽃도 심는다. 그 옆에 시민이 희생자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자유롭게 적어 달아놓을 공간도 마련된다.
노란 리본 정원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문을 닫는 날까지 운영된다.
한국조경사회는 애초 다음 달 9일부터 14일까지 '2014년 대한민국 조경문화 박람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행사를 11월로 미루고 대신 노란 리본의 정원 조성 계획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6만6천명을 넘은 가운데 노란 리본의 정원이 조성되면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시민의 간절한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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