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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전문

송고시간2014-04-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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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전문
유가족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전문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사진은 세월호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지난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제공한 기자회견문. 유가족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줄 쳐진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를 '정부 및 관계기관 관계자들'로 바꿔 낭독했다. 이에 대해 문의하자 대책위 측은 "기자회견에서 잘못 읽은 것이고 기자회견문이 맞다"고 설명했으나, 30일 오전 문제가 된 문구가 '정부 및 관계기관 관계자들'로 수정되지 않고 배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대책위 제공)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여객선 '세월호' 침몰 2주째인 29일 오후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진상규명과 적극적인 구조활동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기자회견 중 눈물을 닦는 김병권 유족대표

기자회견 중 눈물을 닦는 김병권 유족대표

2.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선생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으로 구성하여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 저희 유가족은 지금이라도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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