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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멈추지 않는 눈물…서울분향소 조문 이어져(종합)

송고시간2014-04-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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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7만4천여명 조문…김관진·황교안 장관 분향소 찾아

참배하는 시민들
참배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에 30일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천12명의 시민이 합동분향소를 다녀가는 등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총 7만4천708명의 시민이 분향소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른 오전부터 시작된 추모 행렬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절정을 이뤘다.

분향소 대기 줄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길어져 오후 5시께에는 서울광장 끝까지 약 500여명의 시민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노란 리본의 정원'도 완공돼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조경사회가 만든 이 정원에 노란 리본을 걸 수 있는 기둥 302개가 설치됐고 초를 밝힐 수 있는 촛대도 마련됐다. 302개는 세월호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친 숫자다.

분향 순서를 기다리는 조문객들은 앞서 분향소를 다녀간 시민이 쓴 메시지를 읽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세월호참사> 멈추지 않는 눈물…서울분향소 조문 이어져(종합) - 2

직장인 이현무(48)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추모의 마음을 담기 위해 오게 됐다"며 "피해자들이 하나같이 꽃을 피우지 못한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민우(26)씨는 "뉴스를 통해서 실종된 아이들이 끝까지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봤다. 아이들은 당연히 구조될 것으로 믿었을 텐데…아직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이 남긴 노란 리본에는 '아직 안 잊었고 기다리고 있으니 기적처럼 돌아와 줘', '잠수부 아저씨들, 실종자 언니 오빠들 꼭 다 찾아주세요' 등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이 적혔다.

월촌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반별로 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붙인 검정 도화지 10장을 추모의 벽에 남기기도 했다.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분향소를 찾아 시민과 함께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경기도 안산지역 피해자 합동영결식이 열리는 당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전국여성연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 청운동사무소 앞 등에서 세월호 피해자를 애도하는 촛불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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