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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朴대통령 분향소 '연출논란'…靑 "잘못된 보도"(종합)

송고시간2014-04-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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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은 할머니두고 네티즌 '동원의혹' 제기, 일부언론 "쇼위해 연출" 靑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에 상처…사실 입각한 보도해달라"

(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을 때 한 할머니를 위로한 것을 두고 30일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연출 의혹이 일면서 논란을 빚었다.

박 대통령이 전날 경기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 취재기자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 할머니의 신원, 즉 유가족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인터넷과 SNS상에서 '만남 자체가 연출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번진 것.

박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은 것은 분향소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기 전인 29일 오전 9시께.

당시 분향소 안에는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 분향소에서 영정을 옮겨온 유족들도 상당수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정식 분향이 예정된 터라 장내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분향소로 들어온 박 대통령은 제단 좌측에서부터 홀로 헌화하고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우측으로 돌아 다시 출입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에게 다가와 팔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호원들은 유족인지, 일반 조문객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 할머니와 대통령과의 예기치않은 만남을 막지 않았다.

이 장면은 박 대통령이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고, 조문객으로 줄을 서 있던 영상까지 나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연출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유족대책위는 유족 가운데 이 할머니를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할머니의 빨간색 매니큐어가 유족 또는 조문객으로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과거 박 대통령의 대선 유세 사진 등에서 이 할머니와 모습이 비슷한 사람이 나온다는 점을 들어 '박사모' 회원이라는 소문 등이 급속히 확산됐으며, 일부 언론은 청와대가 이 할머니를 섭외해 연출한게 맞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사고 직후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가 된 할머니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런 보도는 우리 사회에 불신을 키우고 혼란을 가중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 시대에는 이런 잘못된 보도가 국민들 사이에 급속히 불신을 야기시키고 국민과 정부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부디 슬픔에 잠긴 국민이 안정을 되찾고 합심해서 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언론에서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보도를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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