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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피해 가족 "더는 불신 없도록…약속지켜야"

송고시간2014-05-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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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본 항의방문, 수색 더딘 곳 인력보강 및 잠수부 지원 요구

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 고운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다.

9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 고운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를 항의 방문해 수색이 더딘 지점에 대한 잠수인력 보강과 잠수부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체류하던 실종자 가족 4명과 단원고 학생 유족 1명은 9일 오전 진도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 회의실을 찾아 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가족들은 수색 작업이 더딘 4층 선미 다인실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 우선 작업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잠수사들에 대한 의료 및 의·식·주 등 모든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4일째인 9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색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24일째인 9일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색 리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이 수색·구조 작업이 더딘 구역을 우선적으로 하도록 노력하고 잠수부 지원 등 요구 사항에 대해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족들을 상대로 한 수색·구조 상황 설명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는 점 등이 지적돼서 이 부분도 보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문자 중 단원고 여학생의 아버지인 김모씨는 현장 기자들에게 "잠수부 백몇 십 명이 매일 있다는데 실제 가족들이 바지선을 찾아가면 그만큼의 인원이 안 보인다"며 "물에 들어가 실제 작업을 하는 인력은 몇 명이고 선체까지 들어가고 나오는 시간을 뺀 수색 '작업' 시간은 몇 분인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잠수사 사망사고가 나기 전부터 나와 일부 가족이 바지선 위에 잠수사를 위한 의사를 배치해달라고 요구했음에도 아무 조치도 안 하다가 사고 후 뒤늦게 주변 함정에 있던 군의관을 데려왔다"며 "정부가 실제로 군의관과 민간 의료진을 배치했는지 곧 일부 실종자 가족이 바지선에 찾아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정부는 사고 당일과 그동안의 대응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정부가 피해 가족들에게 상세하게 정보 제공을 하고 모든 것을 열람하게 해주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부에 대한 가족들의 불신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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