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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2명 부산지검 도움으로 검정고시 합격

송고시간2014-05-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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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소년범 2명이 재범 방지를 위해 검찰이 운영한 공부방의 도움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4일 부산지방검찰청에 따르면 '부산누리학교' 학생 2명이 2014년 제1회 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했다.

부산누리학교는 부산지검이 민간단체와 협력해 소년범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연 검정고시 대비 공부방이다.

이곳에는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또래이지만 어려운 가정형편과 잦은 비행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중졸 학력 소년범 12명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해왔다.

소년전담 검사 등이 소년범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해서 학습의지가 있는지 신중히 판단해 학습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

학원 강사 출신 등 자원봉사자(부산지킴이) 8명과 대학생 10명이 부산지검의 공개모집에 참여, 위기 청소년들의 멘토가 됐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부산지역연합회는 교재비, 식비, 장학금 등을 지원했다. 대안학교 위탁교육기관인 양정중학교는 교육장소를 제공했다.

12명의 소년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4시간 동안 고졸학력 인정 검정고시 주요 과목(국어, 영어, 수학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고졸 검정고시 시험에 6명이 응시했고, 2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부산지검은 부산누리학교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 오는 10월에 소년범 10∼15명을 추가로 뽑아 검정고시대비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합격한 2명에게 2014년 대입수학능력평가 대비 학습을 지원하고, 불합격한 4명에 대해선 제2차 검정고시 대비 학습을 돕기로 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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