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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월호 특검수용'에 여야공감…시기는 이견

송고시간2014-05-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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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박경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주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의 면담에서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여당인 새누리당도 원칙적 찬성 의사를 내놓으면서 '세월호 특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참사 발생 초기부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면서 그 중의 하나로 특검의 필요성을 비중있게 거론해 왔다.

결국 공은 새누리당으로 넘어온 셈이 됐다. 새누리당은 특검 도입 원칙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일단 '즉각적인' 특검에는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가 미진하고 국민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할 상태에 이른다면 여당이 선제적으로 먼저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핵심 당직자도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와 특검이 양립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여야 합의로 이르면 5월 국회에서도 세월호 특검법을 발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특검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새누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압박했다.

최재천 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기 위기관리 시스템에 어떤 잘못이 있었고, 왜 그게 지켜지지 않았는지(하는 부분이) 당연히 수사돼야 한다"며 "그게 특검의 존재 이유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우리 당은 특검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중요한 문제로 인식해왔다"며 "박 대통령이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으면 새누리당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 합의로 특검이 실시되더라도 그 시기와 구체적인 수사 대상 등을 놓고는 이견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표단과 만나 "검경수사 외에 특검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낱낱이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 그런 뜻을 조만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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